시민안전지킴이 CCTV 확충 나서

안동시 영상정보통합 관제센터

[안동=환경일보] 김희연 기자 = 지난해 10월 30일 오후 영상정보통합관제센터로 다급한 전화 한 통이 걸려왔다. 노인 실종신고가 들어왔는데 행방을 찾을 수 없으니, CCTV를 확인해 달라는 안동경찰서 여성청소년과의 요청이었다. 즉시 관제요원들은 모니터를 응시하며, 실종자 찾기에 나섰다. 23:30분경 길주초등학교 주변 지역에서 실종 노인으로 의심되는 행인을 발견했다. 센터는 바로 경찰서에 연락했고, 경찰관이 현장에 출동해 노인의 신원을 확인했다. 센터와 경찰서의 공조로 노인은 무사히 가족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었다.

안동시 영상정보통합센터는 2018년 한 해 청소년 폭력, 주취자 사고, 응급상황, 재난재해 등에 대해 관계 기관에 772건을 신고했다. 그 중 범법자 검거는 18건에 달해 시민의 안전 지킴이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이에, 안동시는 올해 CCTV 설치와 영상정보 고도화 사업에 1,786백만 원을 편성했다.

방범용 CCTV 신규 설치에 800백만 원, 어린이안전 CCTV설치 90백만 원, 스마트 선별 관제 사업 556백만 원 등으로 한층 더 촘촘해지고, 똑똑해진 관제 시스템을 구축한다.

특히, 움직임이 있는 영상만 선별해 관제하는 지능형 스마트 선별 관제 시스템을 구축해 범죄예방, 인력 운용의 효율을 높인다. CCTV의 증가로 관제요원 1인당 관제 대수가 증가해 그동안 인력충원, 관제 효율 저하 등의 문제가 꾸준히 제기돼 왔다. 스마트 선별 관제 시스템 도입으로 이를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CCTV 설치에 빅데이터를 활용하고, 관계자들과 협업해 최적의 장소를 선정한다.

범죄발생 현황, 유흥숙박업소 분포, 치안시설, 가구특징 등을 활용한 빅데이터 분석을 기반으로 범죄취약지역을 선별하고, 설치 위치는 읍면동 행정복지센터와 지구대·파출소, 마을 이장 등 관계자들과 함께 선정한다. 이러한 과정을 거쳐 올해는 총 26개소에 CCTV를 설치할 계획이다.

영가초등학교 어린이보호구역의 경우 녹색어머니회 대표자, 학교 관계자와 함께 1차로 위치를 선정하고, 안동경찰서 범죄예방진단팀(CPO)의 최종 검증까지 거쳐 3개소에 CCTV를 설치하게 됐다.

한편, 안동시영상정보통합센터에는 총 40명의 관제·운영인력과 안동경찰서 소속 경찰관 1명이 연중 24시간 상시 근무를 하고 있다. CCTV는 방범용 912대, 어린이안전 253대, 도시공원 147대, 초등학교 332대 등 총 1,990대를 운용하고 있다.

임동범 정보통신과장은 “빅데이터 분석 기반에 관계기관, 시민과 함께 위치를 선정하는 등 CCTV를 효율적으로 확대 설치해 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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