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과제, 가스경제가 답이다’ 국회세미나 개최
가스산업, 에너지·기후 안보 및 상생경제 역할 모색

‘국정과제, 가스경제가 답이다’를 주제로 한 세미나가 2월12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렸다. <사진=이채빈 기자>

[국회의원회관=환경일보] 이채빈 기자 = 저탄소경제로 전환하기 위해 가스산업의 역할이 대두되고 있다.

박정 의원실 주최와 한국환경경제학회, 한국탄소금융협회 주관으로 ‘국정과제, 가스경제가 답이다’라는 주제의 세미나가 2월12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렸다.

이번 세미나는 국정과제인 저탄소 경제로의 에너지 전환과 미세먼지 해결을 위한 가스산업의 역할을 통해 에너지안보와 기후안보의 사회적 가치를 재조명하고, 가스와 가스유관산업 간 상생경제 비즈니스 모델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세미나는 박정 의원의 축사를 시작으로 김효선 북방경제협력위원회 에너지분과장, 강희찬 인천대학교 교수, 박호정 고려대학교 교수의 주제발표로 이어졌다. 토론에는 유상희 한국탄소금융협회장, 김정인 한국환경경제학회장, 최재성 클락슨&플라토 대표, 손영욱 한국철강산업연구원장, 김현태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 자원PD가 참석했다.

북방정책과 에너지정책 접목한 ‘新경제지도’ 필요

김효선 북방경제협력위원회 에너지분과장 

김효선 북방경제협력위원회 에너지분과장은 ‘한반도 신경제지도를 완성할 가스경제’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한반도 평화와 번영을 위한 정부의 신북방정책과 에너지정책이 접목된 신(新)경제지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북극항로를 둘러싼 기술혁신과 신경제지도 마련을 통해 투자 잠재력과 일자리 창출 기회를 타진하겠다는 전략이다.

김 분과장은 “북방정책과 접목한 에너지정책이 실질적인 성과를 얻기 위해서는 기후와 에너지 정책의 조화가 시급하다”며 “여기서 가스산업이 리더십을 발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에너지사업에 대해 “국내 경제생태계 특성 상 액화천연가스(LNG) 사업이 해운·조선·철강 산업을, 파이프라인 천연가스(PNG) 사업이 건설 산업을 각각 선도할 수 있도록 리더십을 발휘해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김 분과장은 또 “가스산업은 발전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블루오션”이라며 “가스와 유관산업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수소, 탄소, 해양경제를 접목한 가스산업의 성장 로드맵을 마련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가스는 에너지 효율이 뛰어나고 환경적인 측면에서도 기존 연료에 비해 우수하기 때문에 화석연료와 본격적인 재생에너지 시대를 잇는 가교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함께 ▷북한의 에너지전환정책 변화에 따른 인프라 투자와 협력모델 개발 ▷북방 혁신플랫폼 활용 등으로 지자체 스타트업 지원과 동반혁신 촉진 ▷안전·환경·보건 분야 가스기술 로드맵 마련으로 혁신성장 촉진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지정학적 요인으로 글로벌 에너지시장에 대한 패권싸움이 더욱 격렬해질 것으로 전망된다”며 “북한 등 신규 수요시장을 향한 관심과 국내 가스 유관 산업의 다각적인 해외 진출 및 이를 지원할 금융 솔루션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국내 가스 시장, 새로운 분야 개척해야

강희찬 인천대학교 교수

강희찬 인천대학교 교수는 ‘거시경제 지표로 살펴본 가스산업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내일’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전 세계 에너지 전망이 친환경과 지속가능성 방향으로 변모하고 있다”며 “미세먼지 대응을 위한 가스의 역할이 크다”고 운을 띄었다.

강 교수는 “가스가 단순히 친환경적 측면뿐 아니라 에너지 효율성 측면에서도 뛰어나다”며 가스의 가교 역할을 강조했다. 이어 “앞으로 본격적인 신재생에너지 시대에 앞서 천연가스가 크게 주목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대한 근거로는 ▷가동을 시작하고 멈추는데 필요한 시간이 석탄발전보다 적다는 점 ▷자연환경에 따라 출력이 변하는 신재생에너지보다 유연성이 높은 점 ▷전력수급에 대한 대응력이 높고 예측 가능성이 뛰어난 점 ▷석탄이나 석유보다 상대적으로 환경성이 우수한 점 ▷풍부한 매장량을 꼽았다.

강 교수는 또 “아시아에서 한국과 일본은 LNG 수입에만 의존한다”며 우리나라의 취약한 가스 수입 경로를 꼬집었다.

이어 “러시아 PNG 도입 등 천연가스 구매처를 다변화해 공급 안정성을 확보하고 가격협상력을 높여야 한다”며 “북한이 비핵화를 실현하면 가스관 건설 참여, 통관료 수익, 가스관 통과 지역의 가스발전소 건설 등 다양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마지막으로 강 교수는 “한국이 LNG 벙커링 및 추진 선박에 대한 동북아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신규 해외 수요 대응 LNG 벙커링 사업을 과감히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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