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싱, 농구, 배구 등 다른 종목 규정 변경에 발맞춰

[환경일보] 국제복싱연맹(AIBA, International Boxing Association) 집행위원회는 앞으로 개최될 AIBA 주관 복싱대회에서 경기에 참여하는 여성 선수들의 스포츠 히잡 착용을 허가하기로 했다.

AIBA 집행위원회는 지난 8일과 9일 터키 이스탄불에서 이틀간 실시된 AIBA 집행위원회 회의에서 ‘여성 선수들이 종교적인 이유로 경기 중에 히잡 착용을 원한다면 스포츠 히잡 착용을 허가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번 결정은 AIBA 경기 규정 중 유니폼 가이드라인이 갱신되면서 결정됐으며 히잡을 착용하는 선수들 각자의 국가 색깔로 변경이 가능하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AIBA의 히잡 착용과 관련된 규정 변경은 펜싱, 배구, 농구 등 다른 종목 국제연맹들의 히잡과 관련된 규정 변경의 흐름에 맞춰 실시된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2월 8~9일 개최된 AIBA 집행위원회 회의 <사진출처=AIBA>

한편 지난 2017년 5월 4~5일, 이틀간 홍콩에서 열린 국제농구연맹(FIBA, International Basketball Federation) 중간 총회(Mid-Term Congress)에서 선수들의 ‘헤드기어 착용’을 허용하는 새로운 규정이 최종 승인되며 새롭게 규정된 FIBA 규정 4.4.2에 따라 ‘검정색, 흰색 또는 유니폼 색깔과 동일한 색의 히잡(Hijab)을 포함한 헤드기어의 착용이 가능하다’고 규정이 개정됐다.

FIBA는 경기 중 ‘히잡 및 헤드기어 착용’은 안전을 이유로 제한해 왔으며 지난 ‘2014 인천아시안게임’ 당시, 카타르와 몽골의 여자 농구경기에서 FIBA의 ‘히잡 착용 불허’로 인해 카타르 선수들이 기권을 하는 초유의 사태가 일어나 히잡 착용에 관한 FIBA 정책을 변경하기 위해 이슬람 국가 전역에서 치열한 로비 활동이 벌어진 바 있다.

<자료출처=국제스포츠전략위원회(IS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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