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 예산 14억 투입···“식생복원과 산림건강성 회복에 힘쓸 것”

민북지역 복원사업 전(왼쪽)과 후(오른쪽) <사진제공=산림청>

[환경일보] 이채빈 기자 = 산림청이 산림생태계 건강성 유지와 생물다양성 증진을 위해 올해 비무장지대(DMZ) 일원의 산림복원에 예산 14억 원을 투입한다.

산림청은 올해 민북지역을 포함한 DMZ 일원 산림훼손지 11ha의 복원을 추진한다고 2월15일 밝혔다. 산림 총면적이 11만4612ha에 달하는 민북지역은 자생식물과 귀화식물 4499종 중 약 2504종이 서식하는 생태계의 보고다.

산림청은 복원 대상지 선정을 위한 설계, 시공 등을 상반기까지 완료하고, 하반기에 내년도 복원 대상지 타당성을 평가할 계획이다.

산림복원사업의 효율적이고 체계적인 추진을 위해 산림자원법 시행령도 마련한다.

산림자원법은 지속가능한 산림생태계 유지·증진을 위한 산림복원 기본원칙으로 ▷산림복원 정의 ▷기본원칙 ▷기본계획 및 시행계획 수립 ▷산림복원대상지의 실태조사 ▷산림복원지의 사후 모니터링 ▷산림복원의 소재의 안정적 공급기반 마련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고락삼 산림청 백두대간보전팀장은 “지난 50여 년간 일궈낸 성공적인 산림복원 경험을 바탕으로 DMZ 일원의 식생복원 및 산림건강성 회복에 힘쓸 것”이라며 “나아가 남북 교류가 확산되면 북한의 황폐한 산림을 복원하기 위해 기술을 전파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산림청은 지난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DMZ 일원의 산림훼손지 242ha(여의도 면적의 83%)를 복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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