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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획 인터뷰] WMI 닐 브래킨 대표이사
“한국 인공강우 성공 가능성 높아”
클라우드 시딩 노하우 공개··· “강수량 증대로 대기오염물질 및 미세먼지 저감”
  • 대담=김익수 편집대표ㆍ정리=최인영 기자
  • 승인 2019.02.21 1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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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1년 설립된 WMI는 비행기를 타고 구름을 향해 화학물질을 뿌려 더 많은 비를 이끌어내는 기후변화 인공 강우 전문기업이다. <자료제공=WMI>

[엠블호텔=환경일보] 최인영 기자 = 이번 겨울 한국은 강수·강설량 부족으로 극심한 대기건조를 겪고 있다.

대기건조는 사상 최악의 미세먼지를 비롯한 화재 위험 등 사회재난을 경고하고 있다.

기상청이 발표한 1월 기상특성에 따르면 전국 평균기온은 0.3℃로 평년(1981년~2010년, 30년) 평균(-1.0℃)보다 높았으며, 전국 강수량은 8.1㎜로 평년(19.0㎜~28.6㎜)보다 적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건조한 날씨의 지속은 지난 1973년 이후 전국 강수량 5위를, 강수일수·상대습도 1위를 기록하는 결과를 초래했다.

물 부족이 우려되는 한국이 인공강우를 통해 이 같은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을까? 2월20일 인공강우 분야의 세계적 전문기업 WMI 닐 브래킨(Neil Brackin) 대표이사를 만나 솔루션을 들었다.

닐브래킨 대표는 2월21·22일 이틀간 일산 킨텍스 그랜드볼룸에서 환경일보와 세계맑은공기연맹이 공동주최하는 ‘2019 미세먼지 대응 국제 컨퍼런스’에 참석하며, 이 자리에는 환경부 및 산하기관, 관련부처, 지자체 담당공무원 등을 비롯한 미세먼지 관련 학계와 연구기관, 단체, 기업, 학생 등이 미세먼지에 대한 의견을 공유한다.

WMI는 비행기를 타고 구름을 향해 화학물질을 뿌려 더 많은 비를 이끌어내는 인공 강우 전문기업이다.

닐 브래킨 대표는 국제비즈니스항공위원회(ISA)가 안전관리패널 사업 및 일반항공을 대표하기 위해 지명한 인재다.

닐 브래킨(Neil Brackin) WMI 대표이사 <사진=심영범 기자>

Q. 한국 방문을 진심으로 환영한다. 한국과의 인연은 언제부터 시작되었는가?

한국 기상청에서 의뢰해 개조한 기상항공기 ‘king air 350’의 운반 및 훈련을 위해 지난 3년 동안 한국을 여러 차례 방문한 적 있다.

해당 제품은 지난 2017년 10월 한국정부로부터 납품에 대한 최종 승인을 획득했다. 지난 2018년 6월에는 한국 기상청의 요청에 따라 king air 350을 WMI에서 검수한 바 있다.

이외에도 데이빗 델렌(Dr. David Delene) 노스다코타대학교 대기과학과 교수와 함께 지난 2017년 8월 ‘한반도, 인공강우를 통한 미세먼지 대응방안 컨퍼런스’ 프레젠테이션 발표를 위해 한국을 방문한 바 있다.

Q. 인공강우 전문기업 WMI에 대해 소개한다면?

WMI는 지난 1961년 노스다코타주의 보먼(Bowman) 지역에 설립된 회사로 항공기 25대를 이용해 헤일 피해 대응, 강수량 증대 및 대기질 원격 측정 등 대기과학에 대한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지난 1993년 노스다코타주 파고시로 이전했으며 WMI 소속 조종사, 기상학자, 장비·항공 기술자 및 과학자들이 전 세계 35여개국에서 기상항공기 운영 및 연구 프로그램을 수행 중이다.

고객 프로젝트와 관련한 단계별 노하우, 데이터, 장비·훈련 등 분야 서비스는 물론 고객의 특별한 요구에 맞는 서비스도 제공한다.

예를 들면 ▷헤일 피해 대응 ▷강수량 증대 ▷대기질 원격 측정 ▷기술 전수 프로그램 ▷특별 임무 항공기 개조 ▷디지털 기상 레이더 시스템 ▷대가학적 예비타당성 조사 등이다.

닐 브래킨 대표는 한국의 인공강우 실험에 대해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 <사진=심영범 기자>

Q. 최근 한국에서는 미세먼지 저감 방안으로서 인공강우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지난달에는 서해상 상공(지상에서 110㎞ 서해상)에서 기상청 기상항공기로 요오드화은(Agl) 연소탄 24발 발포 실험을 했지만 결과는 좋지 못했다. 인공 강우 기술은 무엇이고, 한국 기상청 실험결과가 좋지 못했던 이유는 무엇으로 보는가?

2019년 1월25일 KMA에서 시행한 인공강우에 대해서는 우리가 직접 실험에 관여하지 않아 상세한 조언은 할 수 없다.

다만 옅은 강수량이 형성되고 구름입자 크기가 커졌다는 관측결과는 클라우드 시딩 플레어를 통해 흩뿌려진 입자의 물리적 기여라는 사실이 이미 입증됐다.

이 실험을 통해 나타난 두 가지 특징은 인공강우 실험의 확실한 지표 역할을 하고 있으며, 이에 근거해 실험이 성공적이었다고 본다.

또한 미국에서 입증된 클라우드 시딩 자료만으로 한국에서 실험이 이뤄졌다는 점에서 매우 의미 있는 현상이며, 한국 실험은 향후 성공 가능성이 보인다고 전하고 싶다.

간단히 말해 약간 수정된 조건 하에서 클라우드 시딩을 한다면 구름 입자(수)와 입자 크기를 증가시킬 가능성이 충분한 상황이다.

더 큰 구름 입자와 강수를 야기하는 물방울 개수가 많으면 강수는 대기 오염물질과 미세먼지를 줄이는 역할을 하게 된다.

한국 기상청과 환경부가 함께 환경적으로 안전한 물질과 개선된 장비를 통해 한국에 맞는 인공강우 조건 설계를 한다면 좋은 결과가 있으리라 본다.

닐 브래킨 대표는 “캘리포니아 기후 기록을 살펴보면 지난 10년 동안 강수량을 10·15·20% 늘려 왔음을 알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자료제공=WMI>

Q. 한국에서는 인공강우에 대한 인식이 부족할 뿐만 아니라 부정적 시각도 존재한다. 인공강우가 무엇이고, 미국 등에서 인공강우 기술을 활용한 성공사례가 있다면?

WMI의 클라우드 시딩은 이미 수차례 걸쳐 검증된 기술이다. 구름 입자 및 크기 증대, 강수·강설량 증대, 강수량 증대를 통한 대기 오염물질 및 미세먼지 저감 등을 꼽을 수 있다.

그동안 약 52개국이 참여했으며 한국도 WMO 멤버로서 클라우드 시딩을 가장 최근 시도했다.

미국에서는 NOAA를 주축으로 11개 주에서 클라우드 시딩 실험에 대한 39여 개의 활동을 펼치고 있다.

WMI는 이외에도 전세계 35개 국에서 클라우드 시딩 프로그램을 운영해 온 회사다.

Q. 최근 한국은 미세먼지로 힘들어 하고 있다. 지난 2018년 12월 발표된 예일대 학회지에 따르면 미세먼지의 82% 이상이 중국에서 넘어 온다는 관측 결과가 있다. 인공강우를 통해 중국발 미세먼지를 효과적으로 저감할 수 있을까?

클라우드 시딩은 이미 세계 여러 나라의 다양한 기상상태에서 수행된 필드 프로젝트를 통해 입증된 기술이다.

물론 WMI의 기술을 통해 모든 미세먼지 문제를 해결한다는 뜻은 아니다. 효과적이고 효율적인 클라우드 시딩 서비스는 한국 내 미세먼지 저감에 확실히 기여하리라 본다.

Q. 인공강우에서 구름씨앗으로 요오드화은(Agl) 연소탄이나 염화나트륨 등의 흡습성 물질을 사용한다고 들었다. 인공강우가 혹시 사람이나 동식물에 해롭지는 않은가?

WMI는 Ice Crystal Engineering(ICE)에서 나온 제품만을 사용해 프로젝트를 실시한다.

ICE의 클라우드 시딩 플레어와 제품들은 이미 지난 20년 동안 미국 내에서 수차례 클라우드 시딩 프로젝트에 사용돼 왔으며, 이는 환경적 안전성에 대한 데이터가 충분히 존재하는 제품들이다.

ICE는 National Science Foundation의 지원을 받는 프로그램을 활용하며, 해당 기구는 미국회에 의해 연방정부의 지원으로 설립된 기관이다.

ICE는 환경 안정성을 인정받은 물질의 화합물을 사용하며 미국을 비롯한 캐나다, 인도, 아르헨티나, 사우디 아라비아 등에서 수행한 프로그램을 통해 강수량 증대에 도움을 준다는 사실을 입증했다.

여기에 사용되는 제품과 화학물질의 양은 WMI가 운영해 온 클라우드 시딩 프로그램에 의해 결정되며, 인체나 동식물에 해롭지 않도록 프로그램을 수행하고 있다.

한국의 물부족 문제 해결책으로서의 인공강우 활용에 대해 닐 브래킨 대표는 희망을 보였다. <사진=심영범 기자>

Q. 인공강우 실험의 성공 필수 전제요건은 불규칙한 물의 양 확보로 알고 있다. 한국이 인공강우를 통해 수량을 확보할 수 있을까?

한국에서 지난 1월 시행한 실험은 데이터가 없는 상황 속에서도 성공 가능성을 본 사례다.

지난해 수행한 증우, 증설 실험 또한 가능성이 있어 데이터 구축만 충분이 선행된다면 인공강를 한국에서도 적용가능하다고 본다.

Q. WMI가 대학과의 산학협동을 중시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노스다코타대학교 대기물리학과와 WMI는 클라우드 시딩 등을 비롯한 많은 연구를 함께 해왔다.

앞으로는 한국과도 연계해 연구를 수행해 보고 싶다. 1회성에 그치기보다는 5년·10년 프로젝트와 같은 장기적 안목을 갖고 지속하길 원한다.

한국과 산학 협동을 하고 싶다고 전하는 닐 브래킨 대표 <사진=심영범 기자>

Q. 그동안 무려 9000시간에 달하는 비행 조정을 한 전문가로서 인공강우에 대한 시각을 제시한다면?

미국 아이다호(Idaho)주에서는 오염원과 물의 적응 기술에 관한 복합적 실험을 60년간 진행한 바 있다. 이는 성공적이었다.

반면 서아프리카에서 수행한 연구가 있는데 이는 건기 때 실시한 결과 실패하고 말았다. 기술에 앞서 자연환경을 고려한 프로젝트 수행이 중요함을 새삼 깨닫는 순간이었다.

Q. 한국에서는 중국발 미세먼지뿐만 아니라 석탄발전, 자동차 매연 등으로 대기오염이 심각한 상황이다. 미세먼지 해결을 위해 인공강우를 도입한 한국정부에 조언을 한다면?

인공강우는 미세먼지 저감 대책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 증우·증설 등을 통한 농업, 수력 발전 전략으로 추진할 가치가 있는 기술이라 전하고 싶다.

대담=김익수 편집대표ㆍ정리=최인영 기자  nubooriya@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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