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 항해, 양국 시민 1100명 참여···4월9일 출항

제13회 피스&그린보트 공식 포스터 <자료제공=환경재단>

[환경일보] 환경재단(이사장 최열)은 오는 4월9일(화)부터 16일(화)까지 7박8일간 ‘제13회 피스&그린보트’를 진행한다.

피스&그린보트는 우리나라 최초의 민간 환경 전문 공익재단인 환경재단과 일본 정부의 역사 교과서 검열에 분노한 학생들이 모여 설립한 일본 NGO 단체 Peace Boat가 지난 2005년부터 함께 진행해온 크루즈 프로그램이다. 한일 양국 시민이 한배를 타고 아시아 곳곳을 방문해 동북아시아의 사회, 문화, 환경 등의 문제를 열린 시각으로 바라보며 대안을 찾는다는 점에서 여느 크루즈 여행과는 차별성을 띤다. 그간 12번의 항해를 거치며 총 1만444명의 시민과 함께 8개국 28개 도시를 방문했다.

올해로 13회를 맞이하는 피스&그린보트는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이하는 4월, 한국인 550명, 일본인 550명과 함께 임시정부가 설립됐던 중국 상하이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원자폭탄이 투하됐던 일본 나가사키, 아름다운 자연 속 역사적 비극이 존재하는 한국 제주를 방문한다. 또한 세미나, 강연, 심포지엄 등의 전문 활동과 문화 체험 활동, 한일 교류 워크숍 등 선내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

제13회 피스&그린보트에는 ▷‘평화의 소녀상’을 제작한 김운성 조각가와 ▷유시춘 EBS 이사장 ▷한성민 대전대학교 사학과 교수 ▷안병옥 전 환경부 차관 ▷홍수열 자원순환사회경제연구소 소장 ▷남궁인 이화여자대학교 목동병원 응급의학과 교수 겸 작가 ▷은희경 작가 ▷박준 시인 등 환경·역사·문화·예술 등 각계 전문가 20여 명이 탑승, ‘환경과 평화, 우리가 만드는 새로운 100년’이란 주제에 맞게 다채로운 강연을 진행한다.

올해로 피스&그린보트에 5번째 탑승하게 된 은희경 작가는 “피스&그린보트에 여러 차례 탑승하며 즐거운 만남도 많았고, 내 무지와 편견이 깨지는 경험도 여러 번이었다. 환경, 그리고 동북아 문제에 대한 내 인식이 얼마나 피상적이었는지 깨닫는 공부 시간이기도 했다”며 소감을 밝혔다.

피스&그린보트 오션드림호 <사진제공=환경재단>

피스&그린보트를 15년째 진행해온 환경재단 최열 이사장은 “피스&그린보트는 아시아의 환경과 평화 문제 해결을 위해 항해하는 유일무이한 크루즈 프로그램이다. 올해는 3.1운동과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는 기념비적인 해인 만큼, 아시아 100년의 역사를 돌아보고 환경과 평화가 중심이 되는 새로운 100년을 만들어 가는 의미 있는 여정을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피스&그린보트는 현재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탑승 신청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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