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명래 환경부 장관, 중국 미세먼지 저감사업 현장 방문

[환경일보] 조명래 환경부 장관이 2월27일 오후 중국 산시성(山西省) 타이위안(太原)시에서 뤄양셩(楼阳生) 산시성장을 만나 미세먼지 저감 실증사업 등 환경협력 강화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산시성은 중국에서 네이멍구(內蒙古)에 이어 석탄생산 2위 지역으로 중공업이 발전하면서 심각한 대기오염을 겪고 있다.

중국 10대 석탄기업 중 3개가 위치하고 있으며, 중국에서 이산화황 배출총량은 4위(125만톤), 질소산화물 배출총량은 7위(115만톤)를 차지한다.

이에 따라 대기오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산시성은 석탄화력 발전에서 배출되는 대기오염물질을, 천연가스로 발전할 때 배출되는 수준으로 개선하기 위해 초저배출 정책을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양측은 미세먼지 저감 협력사업 분야를 기존 발전소, 제철소 등 대형시설에서 중형보일러까지 확대하기 위해 시범사업을 올해 6월부터 함께 추진하기로 했으며, 다양한 환경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날 오후 조명래 장관은 루안(潞安)중공업도 방문해 우리나라에서 핵심부품을 공급받아 중국에서 미세먼지 저감설비 104대(328억원 규모)를 조립·완성하는 현장을 둘러보고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현장에서는 집진설비 70대, 탈황·탈질설비 각각 17대가 생산돼 중국 주요 석탄기업인 따퉁메이쾅(大同煤礦)그룹, 산시쟈오메이(山西焦煤)그룹, 루안(潞安)그룹의 보일러에 설치될 예정이다.

또한 이날 사전행사로 한국의 ㈜제이텍(대표이사 장두훈), ㈜일신종합환경(대표이사 유남종), ㈜세라컴(대표이사 이강홍)은 세계 500대 기업에 포함되는 중국 양취엔메이예(陽泉煤業)그룹(이하 양메이그룹)과 ‘환경보호분야 전략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코크스 제조 관련 집진설비 경험이 있는 ㈜제이텍은 양메이그룹과 합자회사를 설립해, 코크스 제조시설 등 새롭게 집진설비를 필요로 하는 2조 4천억 원 이상의 집진설비 시장을 개척하기로 했다.

제이텍 등 우리나라 3개 업체는 양메이그룹 내 보일러의 대기오염저감, 폐수처리설비 개선, 보유차량의 배기가스 저감 등을 위해 실증사업(본사업 확대 시 1100억원 규모)을 추진하기로 했다.

조명래 장관은 “실질적인 미세먼지 저감사업의 성과를 눈으로 확인할 수 있었으며, 향후 산시성과의 협력강화를 통해 양국 국민이 건강한 삶을 영위하기 위한 동북아 호흡 공동체를 만들어가길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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