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일보] 산림청 국립수목원(원장 이유미)은 3·1 운동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기념해 우리 민족과 시대를 함께 하는 특산식물의 역사를 되짚어 보고, 보전과 활용을 통한 미래를 전망하는 심포지엄을 국회의원 연구단체인 ‘나무심는 사람들’과 함께 27일 개최했다고 밝혔다.

국회도서관 소회의실에서 개최된 심포지엄에서는 미선나무를 중심으로 한반도 특산식물의 역사와 보전, 활용을 위한 전문가들의 학술 발표와 함께, 산림청·괴산군 등 정부와 지자체, (사)한국식물분류학회와 (사)한국자원식물학회 등 학계 및 산업계에서 특산식물에 대한 정책, 연구, 활용에 대한 현황과 전망 등에 대한 토론이 이뤄졌다.

또한 심포지엄에 앞서 27일 국회도서관 앞 ‘숲속도서관’에서 미선나무 보급을 위한 묘목나눠주기 행사도 열렸다.

미선나무와 같은 한반도 특산식물은 우리나라가 식물주권을 가지는 매우 중요한 식물자원임에도 한국전쟁이 끝나고 나서야 자생지를 천연기념물로 보호했고, 산림청은 2012년부터 ‘수목원·정원 조성 및 진흥에 관한 법률’에 의해 특산식물로 보호하고 있다.

미선나무가 가장 처음 발견된 충북 진천군 용정리 자생지는 1962년 천연기념물 14호로 지정됐으나, 무단채취로 보존가치를 잃어 1969년 천연기념물에서 해제됐으며 현재는 괴산군과 부안군, 영동군의 자생지 5곳이 천연기념물로 관리되고 있다.

산림청 국립수목원은 미선나무 자생지 모니터링 등 정밀 조사와 분석을 통해 2016년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에 멸종위기종(Endangered species)로 등록해 관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