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가림 차광막 설치, 배수 관리 신경 써야

차광막 설치 <사진제공=농촌진흥청>

[환경일보] 이채빈 기자 = 낮 기온이 점차적으로 올라감에 따라 이른 봄 인삼 조기 출아(토양에 종자를 파종 또는 묘삼을 이식했을 때 새싹이 지상으로 출현하는 것)에 의한 저온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농촌진흥청은 이를 예방할 수 있는 봄철 인삼밭 관리 방법을 제시했다.

먼저 3월 초부터 기상정보를 확인해 걷어뒀던 해가림 차광막을 내릴 준비를 해야 한다. 햇빛이 인삼 두둑 상면에 내리쬐면 땅 온도가 올라가 인삼 실뿌리가 내리기도 전에 싹이 올라와 뿌리로부터 수분 흡수가 되지 않는 상태로 자란다.

해가림 차광막을 내리면 땅 온도 상승을 막을 수 있어 조기 출아에 의한 저온 피해를 예방할 수 있다. 또 내부 온도 변화를 줄일 수 있어 인삼 머리(뇌두) 부분의 냉해를 방지할 수 있다.

또한 뿌리가 얕게 묻혀 인삼이 보이는 곳과 서릿발에 의해 인삼 뿌리가 지상으로 솟은 경우 고랑 흙으로 덮어 인삼 머리와 뿌리의 보온·수분 유지를 해준다.

지난 가을 파종을 못한 경우에는 씨앗껍질이 잘 벌어진(개갑) 종을 선별해 최대한 빨리 파종해야 한다. 모종삼은 3월 중순~4월 상순에 본밭으로 옮겨 심는다.

모종삼은 수확한 직후 바로 옮겨 심는 것이 가장 좋다. 그러나 비가 와 바로 옮겨심기를 못할 경우엔 -2∼0℃ 냉장고에 보관하면 부패 방지와 함께 인삼이 싹 트는 것을 막을 수 있다.

현동윤 인삼과장은 “인삼 안정생산을 위해서는 지역별 기상정보를 면밀히 살펴 차광막 설치, 배수 관리 등을 통해 봄철에 발생할 수 있는 저온 피해, 습해, 병해 등에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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