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라, 국내외 코끼리쇼 트레킹 반대하는 보호 캠페인 시작

[환경일보] 동물권행동 카라(이하 ‘카라’, 대표 임순례)가 시민참가단을 모집해 오는 3월12일부터 16일까지 태국으로 코끼리 보호를 위한 ‘착한여행’을 떠난다.

카라의 코끼리 보호 캠페인의 시작점이 되어줄 ‘착한여행’은 태국 치앙마이에 소재한 코끼리자연공원(Elephant Nature Park) 방문으로 첫걸음을 떼며 코끼리쇼와 코끼리 트레킹 등 동물학대 관광상품 근절에 나설 계획이다.

카라의 ‘코끼리 보호 캠페인’은 야생동물 체험 프로그램, 묘기 부리는 공연 등 동물을 이용한 관광상품 이면에 잔인한 학대가 수반됨을 알려 ▷우리사회 내 코끼리 트레킹과 공연 등 동물이용 관광상품을 판매하거나 소비하지 않도록 촉구하고 ▷속박과 학대 없는 자연 속에서 자유롭게 거니는 동물들 모습 그대로를 보는 것만으로도 관광자원으로 충분히 매력이 있음을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

카라가 시민참가단을 모집해 3월12~16일까지 코끼리 보호를 위한 ‘착한여행’ 캠페인을 태국에서 펼친다. <자료제공=카라>

카라의 착한여행 시민참가단이 이번에 방문하는 코끼리자연공원은 착취되던 코끼리들이 구조돼 보호 받고 있는 코끼리들을 위한 생츄어리이다.

설립자인 상둔 렉 차일러(Sangduen Lek Chailert)는 벌목으로 이용되다 쓰러져 죽은 코끼리를 목격하고, 코끼리 구조 운동에 뛰어들어 1996년 코끼리자연공원을 설립하고 현재까지 200여 마리를 구조했다.

코끼리자연공원은 치앙마이 도시에서 60㎞ 떨어진 100만㎡ 규모의 생츄어리로 신체적·정신적으로 학대받거나 버려진 40여 마리 코끼리뿐만 아니라 현재 개, 고양이, 버팔로 등 다양한 동물 또한 구조해 치료하고 보호하고 있다.

카라는 코끼리 등에 올라타지 않고, 묘기를 보지 않아도 자연 속에서 자유를 누리는 동물을 보는 것 자체도 좋은 관광이 될 수 있다는 ‘착한여행’을 시민사회에 공유할 계획이다.

카라가 국내에서 판매되는 코끼리 관광상품을 파악한 결과 ‘동남아 코끼리 트레킹’ 상품으로 5190개가 검색됐고 ‘점보빌리지’ 관광상품 또한 4103개가 판매되고 있음을 확인했다.

여전히 코끼리 이용 여행상품이 수천 건씩 판매되는 현 상황에서 카라는 주요 여행사들의 코끼리 관광상품 판매 중단과 시민들의 해외 코끼리 트레킹 및 코끼리쇼 상품에 대한 불매를 이번 착한여행을 통해 촉구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카라의 전시·야생동물 캠페인을 담당하는 신주운 활동가는 “이미 전 세계적으로 많은 사람들이 동물 학대의 결과물인 각종 체험 프로그램과 공연을 불매하는 등 시민사회의 인식이 변화하고 있지만, 일부 기업들은 그 변화의 흐름을 읽지 못하고 있다. 동물을 학대해 만든 관광상품은 근절돼야 하며 코끼리자연공원과 같은 대안이 있음을 알리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카라는 2012년부터 동물의 존엄성을 사회적으로 확대하기 위한 ‘착한’ 발자취를 만들어 왔다. 동물실험을 없애기 위해 동물실험 안하는 화장품 브랜드 정보를 제공해 윤리적 소비를 추동한 ‘착한 회사’ 리스트를 제공, 동물과 사람이 평화롭게 공존하는 ‘착한마을’ 캠페인 등을 기획하고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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