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50억원 조성… BNK그룹 본사에서 출범식 열려

[환경일보] 해양수산부(장관 김영춘)는 국내 최초로 실물 양식투자펀드인 ‘BNK 참치 전문투자형 사모투자 신탁1호(이하 참치1호펀드)’가 출범함에 따라, 6일(수) BNK금융지주 본사(부산 소재)에서 출범 기념식을 개최했다.

이번 참치1호펀드 출범은 지난 2월에 발표된 ‘수산혁신 2030 계획’에 따른 후속조치로서, 우리나라 수산업의 혁신성장과 투자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참치1호펀드는 BNK금융지주 산하 6개 계열사(이하 BNK)가 40억원을 출자(선순위)하고, 남평참다랑어영어조합법인(이하 남평)이 10억원을 출자(후순위)해 2019년 3월부터 3년간 총 50억원을 참치양식에 투자하게 된다.

참치는 50㎏ 이상 자라면 육질이 좋아지고 부가가치가 크게 상승하기 때문에 장기간의 투자가 필요하다.

이 투자금은 남평이 운영하는 외해양식장(경남 통영시 욕지도 소재)의 참치 종자(10㎏ 내외 크기의 어린 참치) 구입비와 사료비 등 3년간의 운영비에 조달된다.

이후 남평이 이 양식장에서 50㎏ 이상으로 키워낸 참치를 출하한 판매대금으로 투자금을 상환하게 된다.

그동안 참치양식은 잠재적 시장가치에도 불구하고 활성화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10㎏ 크기의 참치가 50㎏ 이상으로 자라는 데 2년 이상의 긴 기간이 필요한데다, 대규모 외해양식장 시설 조성 등에 상당한 비용이 소요돼 투자금을 장기간 회수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이에 해양수산부는 2018년 6월부터 참치양식에 민간의 실물투자펀드를 접목시키고자 금융투자협회를 통해 참치양식업계와 관심 있는 금융기관 간의 연계를 적극 주선했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 BNK는 참치가 50㎏ 이상 자라면 육질이 좋아지고 부가가치가 크게 상승(1㎏당 4~5만 원)한다는 점에 착안해 투자기회를 마련했다.

세계적으로 최고급 어종인 참치는 최근 자원 감소에 따라 어획량이 줄어드는 반면, 양식은 일본, 호주, 멕시코 등을 중심으로 크게 성장하고 있다.

특히 일본의 경우 300여개의 양식장에서 연간 약 1만5000톤을 생산하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참치를 양식하고 있는 업체는 3개이며, 앞으로 지속 성장해 나갈 것으로 기대된다.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가운데)은 참치1호펀드 출범식에 참석해 금융투자업계의 지속적인 관심을 당부했다. <사진제공=해양수산부>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은 이날 손강 BNK부산은행 IB사업본부장으로부터 시중은행 최초로 발족한 해양금융부의 비전과 업무현황을 듣고 “성장가능성이 큰 해양수산부문의 미래를 위해서는 금융투자부문과의 협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금융투자업계의 지속적인 관심을 당부했다.

김 장관은 기념식에서 “양식업계와 펀드업계의 만남을 통해 ‘참치양식펀드’라는 새로운 사업모델이 창출되었다는 점에 큰 의미가 있다”며, “이번 참치1호펀드 출시는 양식업과 같이 첨단기술 분야가 아니더라도 기존의 관점을 조금만 바꾸면 얼마든지 혁신성장이 가능함을 보여주는 사례이며, 이를 계기로 연어 등 양식어종의 실물펀드가 확대될 수 있기를 바란다”라고 펀드 출범의 의미를 높이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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