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공중화장실 여성용 변기, 남성용의 62%에 불과
[환경일보] 공중화장실 여성이용자들의 편의를 위해 남성용 변기대비 여성용 변기 숫자를 2배로 확충하는 법안이 발의됐다. 더불어민주당 신창현 의원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공중화장실 등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벌률안’을 대표발의했다.
현행법은 1000명 이상이 이용하는 공중화장실의 여성화장실 변기를 남성화장실의 1.5배 이상 설치하도록 정하고 있다.
그러나 2019년 2월 기준, 전국 공중화장실의 남성용 변기 숫자는 약 37만851개인 반면 여성용 변기는 23만599개로 오히려 남성용이 많다. 이 때문에 고속도로 휴게소마다 여성화장실 앞에 길게 늘어선 줄은 일상이 되고 있다.
미국·영국·중국 등에서는 여성용 변기를 남성용 변기 의 1.5배 ~ 2배로 설치하고 있다.
이에 개정안은 1000명 미만이 이용하는 공중화장실은 남성용 변기의 1.5배, 1000명 이상이 이용하는 공중화장실은 2배 이상으로 남녀 변기 비율을 상향시켰다.
신 의원은 “남성보다 화장실 이용 시간이 2배 정도 긴 여성을 위해 변기 숫자도 2배로 늘리는 것이 합리적이다”며 “여성 화장실 앞에 길게 늘어선 줄이 이 법 개정으로 없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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