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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위기를 기회 삼는 암스테르담지자체·기업·시민 컨소시엄 만들고 미래 적극 개척해야

네덜란드의 수도 암스테르담은 네덜란드 최대 규모의 도시다. 12세기 경 암스텔강 하구에 둑을 쌓아 도시를 건설했고 16세기 무역항으로 발전하면서 네덜란드의 경제·문화의 중심도시로 성장했다.

8개 자치구로 행정 구역이 나뉘어져 있고, 170개가 넘는 다양한 국적의 인구가 어울려 세계에서 가장 다양성이 높은 도시로 꼽힌다.

17세기 황금시대 네덜란드가 자바섬에 동인도회사를 설립하고 아시아 무역을 독점하면서 암스테르담은 북미· 아프리카·인도·브라질에 이르기까지 전 세계적 무역네트워크를 구축했다.

1815년 네덜란드 왕국이 설립되고 암스테르담은 두 번째 황금시대를 맞이했다. 박물관, 기차역, 콘서트홀 등이 들어서고 산업혁명의 물결을 타고 암스테르담과 라인강을 연결하는 암스테르담-라인 운하, 최단 북해 운하 등이 건설됐다.

암스테르담은 약 219.4㎢의 대도시권을 형성하고 서비스 산업 중심지로 컨설팅, 정보기술, 의학기술, 통신 등이 높은 비중을 차지하며 금융·관광업 또한 경제발전의 중요한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영국이 유럽연합을 탈퇴한 블렉시트로 인해 EU 국가들과 영국이 불안한 가운데 암스테르담은 적잖은 반사이익을 얻고 있다.

영국을 떠나는 기업과 개인들, 유럽에 신규투자하려는 기업들이 런던대신 암스테르담을 선택하고 있는데 작년 한 해만 150개가 넘는 외국기업들을 유치했다.

이로 인해 만들어지는 일자리도 거의 8000개에 달한다. 작년 10월 세계적 다국적기업 파나소닉이 런던 소재 유럽본사를 암스테르담으로 이전했고, 소니와 디스커버리 채널도 이전계획을 발표했다.

EU산하 유럽의약청 또한, 직원 900명을 이끌고 암스테르담으로 이사했다. 이런 대이전의 결과 암스테르담이 얻게 되는 경제적인 실익은 적어도 수십조 원에 달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추정한다.

암스테르담으로 돈과 인재들이 모여 드는 이유로 높은 생활수준, 첨단산업, 외국인에 대한 호의감, 상대적으로 적은 규제, 지리적 이점, 시민들의 높은 어학수준 등을 꼽을 수 있다.

이러한 유무형의 인프라를 바탕으로 암스테르담은 유치전담팀을 구성하고 적극적으로 활동에 나서 큰 결실을 거두고 있는 것이다.

반면 암스테르담 역시 3대 교역국인 영국의 브렉시트로 인해 화훼수출에 직격탄을 맞을 수 있어 적극 대비해야 한다고 정부가 캠페인 광고에 나서는 등 대책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우리 경제가 회복의 기세를 보이지 못하고 계속 어려움에 빠져있다고 걱정들이 많다. 특히 지역의 특성을 살리지 못하고 투자에 인색했던 지자체들은 통폐합의 가능성까지 맞게 됐다.

그간 지자체가 기업과 시민과 함께 컨소시엄을 만들고 미래를 함께 개척하는데 무심했던 것은 아니었는지 반성해야 한다.

암스테르담의 사례를 보며 우리 지자체들이 지금이라도 어떻게 반전의 기회를 잡을 수 있을 지 심각히 고민하고 행동에 옮길 때다.

편집국  iskimbest@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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