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경유차 26만대가 10㎞ 운행 시 발생하는 미세먼지 흡입 효과

[환경일보] 서울시는 역대 최악이라 평가 받는 이번 미세먼지에 대응하여 도로 물청소차 160대, 먼지흡입차 123대 등 가용 가능한 청소차량 총동원하여 미세먼지 저감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3월1일부터 발령된 비상저감조치에 따라 연휴기간을 포함한 3월6일까지 물청소차 등 청소장비 총동원해 서울·부산 60회 왕복거리에 해당하는 도로 총 4만8137㎞를 청소했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 대비 물청소차 10.8배, 물청소 길이 34.6배 증가한 수치로, 먼지흡입차 2.8배, 먼지흡입 청소거리 3.8배 증가했다.

청소 시간을 평소 1일 8시간(23:00~07:00)에서 1일 15시간(23:00~07:00, 10:00~17:00)로 확대하고 자치구와 협조체제를 유지하면서 도로 미세먼지 제거에 만전을 기했다.

자치구별로 운전 인력, 청소차 대수 등 자체 여건을 반영한 도로청소 계획을 수립하고 자체 계획에 따라 미세먼지 청소를 시행하고 있다.

미세먼지 제거 효과가 우수한 도로 물청소 작업 확대를 위해 물청소가 가능한 최저온도 기준을 당초 영상 5℃에서 영상 3℃로 완화했다.

종전까지는 영상 5℃ 이상 지속 될 경우 도로 물청소 작업을 하도록 정하고 있어 보통 3월 15일 이후에나 물청소가 가능했다.

서울시는 이번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발령된 3월1일부터 도로 물청소 최저온도 기준을 영상 3℃ 이상이면 시행하도록 메뉴얼을 완화해 최근 더욱 심각해진 미세먼지에 대응하고 있다.

전년 같은 기간 대비 물청소차 10.8배, 물청소 길이 34.6배 증가했으며 먼지흡입차는 2.8배, 먼지흡입 청소거리는 3.8배 증가했다. <사진제공=서울시>

재난으로 간주, 소화전 사용

서울시는 미세먼지를 재난으로 판단하고 부족한 물청소 용수 신속한 확보를 위해 소화전 용수를 도로 물청소에 사용하고 있다.

소화전 용수는 평상시 일상적인 도로물청소에는 사용 할 수 없지만, 서울시는 시민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이번 미세먼지와 같은 대기오염, 황사, 폭염 등을 재난으로 판단하여 소화전 용수를 도로미세먼지 청소에 사용하도록 했다.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 기간 중 도로 물청소에 사용된 용수는 총 1만3487톤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3월1~6일) 사용량 763톤 대비 약 17.7배 증가했다.

먼지흡입차량은 도로 재비산먼지 진공흡입하여 필터를 통해 초미세먼지까지 제거하는 차량으로 서울시는 전국 지자체 중 가장 많은 대수인 123대를 운영하고 있다.

3월1일부터 6일까지 도로 미세먼지 제거에 총 525대, 1일 평균 87대가 동원돼 전년 동기간 운행대수 31대 대비 2.8배 증가했다.

이렇게 제거된 미세먼지의 양은 5등급 노후경유차량 26만대가 10㎞ 주행했을 때 발생한 미세먼지 양에 해당한다.

 ‘GIS차량정보관리 시스템’ 운영 

서울시는 서울시 전역의 도로 청소작업 상황을 한눈에 볼 수 있는 ‘GIS차량정보관리 시스템’을 운영해 빈틈없는 물청소가 되도록 체계적이고 효율적으로 청소상황을 과학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정보시스템 청소차 운전석에 GPS 단말기를 부착하여 실시간 모니터링이 가능하도록 했으며, 현재 청소하고 있는 차량 위치, 차량 종류, 청소 완료한 도로와 하지 않은 도로 등에 관한 모니터링이 가능하다.

서울시는 미세먼지 주의보 등 비상 발령 시에 미세머지 취약군인 공무관(환경미화원)을 보호하기 위해 빗자루에 의한 인력 청소방식을 차량 등 기계를 활용한 청소방식으로 전환했다.

또한 방진마스크 등을 지급하는 등 미세먼지에 의한 청소근로자들의 건강 등 피해 방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서울시 황보연 기후환경본부장은 “서울시는 미세먼지 저감을 위하여 가능한 모든 비상수단을 총동원하고 있다. 특히 도로 물청소차량의 운행과 같이 시민 생활권에 있는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한 노력을 다하고 있다.”며 “고농도 미세먼지를 적기에 제거하여 서울시민의 건강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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