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본사에서 열린 창립28주년 기념일 행사 통해 경영 퇴임 공식 선언

- 소유와 경영의 분리, 교촌 미래는 전문경영인 통한 투명하고 전문화된 시스템에 맡겨야

- 교촌 이끌 신임 대표이사는 現 교촌에프앤비㈜ 황학수 총괄사장 선임 예정 

[환경일보] 류창선 기자 = 교촌에프앤비㈜가 전문경영인 체제로 돌입한다.

권원강 교촌에프앤비㈜ 회장은 지난 13일 열린 창립 28주년 기념일 기념사를 통해 경영 퇴임을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권 회장은 이번 퇴임 결정을 통해 회장직과 대표이사직을 모두 내려놓으며, 경영 일선에서 전면 물러서게 된다.

이날 창립기념일 기념사를 통해 권 회장은 "빠르게 변화하는 대외 환경 속에서 경영 혁신 없이는 미래가 불투명하다”며 “교촌이라는 이름으로 함께하는 본사 직원 및 가맹점 모두의 더 나은 미래를 위한 변화와 혁신에는 한 사람의 회장이 아닌 보다 투명하고 전문화된 경영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퇴임 결정 배경을 밝혔다.

이번 교촌치킨의 경영 체제 혁신은 대부분 오너경영 체제로 이루어지고 있는 국내 프랜차이즈 업계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할 것으로 전망된다.

권 회장은 프랜차이즈 업계에서 입지전적인 인물로 통한다. 1991년 3월 경상북도 구미시에서 10평 남짓 작은 가게로 시작한 권 회장은 전국에 간장치킨 열풍을 일으키며, 교촌을 연매출 3188억의 업계 1위 기업으로 성장시켰다.

또한, 정도경영을 기반으로 한 가맹점 위주의 정책으로 가맹점 성장이 본사 성장으로 이어지는 프랜차이즈 모범 구조를 확립했다. 철저한 영업권 보호 정책으로 가맹점 숫자를 무리하게 늘리기 보다 내실을 강화하는데 집중하며, 본사와 가맹점 모두 세 배 이상의 매출 성장을 이뤄냈다.

한편 신임 대표이사에는 황학수 현 교촌에프앤비㈜ 총괄사장이 선임될 예정이다. 지난 2012년 교촌 그룹경영전략본부장으로 영입된 황 대표는 2015년 교촌에프앤비㈜에서 인적 분할된 비에이치앤바이오(BHNbio) 사장을 맡은 뒤, 2017년 9월 교촌에프앤비㈜ 총괄사장에 취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