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대포장 근절·장바구니 사용·병 재사용 실천 위해 한살림과 맞손

서울시와 비영리 생활협동조합 한살림서울이 일회용품 줄이기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다. <사진제공=서울시>

[환경일보] 최인영 기자 = 플라스틱 줄이기와 과대포장 근절을 위해 서울시와 비영리 생활협동조합 한살림서울이 나선다.

 

서울시는 이를 위해 3월15일 한살림서울 광화문 매장에서 한살림서울과 일회용품 플라스틱 줄이기 실천운동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다.

 

이는 해마다 증가하는 플라스틱 사용을 억제하기 위해 지난해 9월 서울시가 전국 최초로 선언한 일회용 플라스틱 없는 서울에 맞춰 오는 2022년까지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량 50% 감축과 재활용률 70% 달성을 목표로 하는 ‘일회용 플라스틱 없는 서울 종합계획’의 일환으로 추진한 협약이다.

 

시민의 자발적 참여와 인식 개선 유도를 위해 서울시는 플라스틱 컵, 빨대, 비닐봉투, 배달용품, 세탁비닐 등을 5대 실천과제로 선정해 시민실천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협약식에는 박원순 서울시장과 권옥자 한살림서울 이사장을 비롯한 쓰레기줄이기 시민운동본부 관계자 등 총 5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한살림은 일회용 플라스틱 없는 서울을 실천하는 59개 매장에 조합원이 기증한 폐도마와 폐목재를 활용해 박원순 시장의 캘리그라피 필체를 담은 현판을 제작한 후 매장 입구에 설치할 계획이다.

 

지난 1986년 12월 개설한 비영리 생활협동조합 한살림은 생산자·소비자 직거래운동으로 먹을거리 나눔을 실현하고, 더불어 살아가는 생명살림운동 등을 실천해 오고 있다.

 

또한 가까운 먹을거리(탄소발자국)운동과 병 재사용 및 장바구니쓰기, 에너지·물 사용 줄이기 캠페인, 햇빛발전소 건립 등을 통해 생활 속 환경보전 실천에 앞장서고 있다.

 

지난해에는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 줄이기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한살림은 세척공장을 설치해 병 재사용 운동을 꾸준히 실시해 오고 있으며, 올해에는 회수율 40%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와 함께 현재 100% 수입에 의존하는 우유갑을 모아 휴지로 만드는 재활용 운동을 펼치고 있다.

 

서울과 경기도 일부에 72개 매장을 운영 중인 한살림은 조합원만 29만 명에 달하는 단체로 일회용 플라스틱 줄이기 실천 교육과 캠페인을 전개하고, 포장재 개선 등을 통한 과대포장 없는 매장 운영을 추진하고 있다.

 

한편 협약식 이후에는 폐도마를 재활용해 만든 업사이클 현판을 거는 행사도 진행 예정으로 행사에는 폐도마 기증인 성희선 씨도 참석한다.

 

최규동 서울시 자원순환과장은 “우리가 편리함 때문에 익숙하게 사용하던 일회용품의 소비를 줄이기 위해서는 외식업계와 유통업계 등의 동참이 매우 중요하다”며 “이번 업무협약 체결이 작은 변화의 시작으로 시민들의 일회용 플라스틱 줄이기 실천노력이 확산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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