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안가 쓰레기 수거, 연안 생태계 보호 및 시민들 환경인식 고취

(사)부산녹색연합의 '바다정화 및 모니터링 봉사활동' 개최 <사진=권영길 기자>

[부산=환경일보] 권영길 기자 = (사)부산녹색연합은 3월17일 오전10시~오후1시까지 부산시 송정동 구덕포일대에서 바다정화 및 모니터링 봉사활동을 했다.

이날 바다정화 및 모니터링 활동(이하 바다정화 활동)에는 법무법인 국제의 변호사 등 직원과 그 가족들 10~15명 , 중·고등학생 자원봉사자, 일반 시민들 70여명이 참여해 송정동 구덕포일대의 해안가에 버려진 쓰레기들을 수거해 분리한 후 수거된 쓰레기들의 품목별 내용 등을 정리했다.

지구 평면의 71%를 물이 덮고 있고, 이 중 바닷물은 97%이다.
광활하게 넓은 면적을 차지하고 있는 바다는 지구 최초의 생명체가 나타난 이래 수많은 생물들의 삶터가 되어오고 있으며, 아직도 완전히 알려지지 않은 미지의 세계이다.

그 세계는 사람들에게 채 알려지기도 전에 인간의 무관심과 부주의 속에 각종 생활하수와 쓰레기들이 바다를 오염시키고 있으며 바다의 자정정화 능력을 넘어서고 해양 생태계의 변화를 일으키고 있는 현실이다.

이에 (사)부산녹색연합(이하 부산녹색연합)에서는 ‘하나뿐인 지구 하나뿐인 바다’를 지키기 위해 바다정화 활동을 정기적으로 시행해오고 있다.

부산녹색연합은 부산의 연안 보호와 시민들의 환경인식 재고를 목적으로 정기적으로 바다정화 활동을 실시하고 있다.

바다정화 활동은 매월 3째주 일요일 구덕포 일대(부산시 해운대구 송정동)와 다대포 해수욕장(부산시 사하구)을 오가며 바다정화 활동을 진행하며, 1998년 3월부터 꾸준히 이어져 올해 22년째를 맞았다.
 

수거되는 쓰레기를 품목별로 정리하는 기록지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사)부산녹색연합의 김수정 사무국장 <사진=권영길 기자>

부산녹색연합 회원 및 자원활동가들의 자발적 참여로 이루어지고 있는 바다정화 활동은 단순한 연안 정화에서 벗어나서 시민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참여를 유발해 연안 보호의 필요성을 알리고, 바다쓰레기 실태를 파악하고 분석한 바다쓰레기의 모니터링 데이터 구축으로 오염원인을 밝혀내고 예방하는데 힘쓰고 있다.

해양정화 활동으로 수거된 쓰레기 <사진=권영길 기자>

이날 바다정화 활동은 부산시 해운대구 송정동 구덕포일대에서 오전10시~오후1시까지 중· 고등학생, 일반시민 70여명이 참여해 바다 쓰레기의 발생원인을 파악하고 쓰레기를 버리는 행위를 줄이고 나아가 근절시키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며 미세플라스틱의 문제점을 각인시키기고, 일회용품 사용 줄이기·시민들의 환경인식 재고·연안 보호의 필요성을 알리는 정화 봉사활동이었다.

이날 쓰레기들의 수거 내용은 플라스틱 538개로 가장 많이 수거가 됐고, 그다음은 유리나 자기 428개 총 2581개고 무게는 85.1kg을 수거했다.

(사)부산녹색연합 이남근 대표는 “(사)부산녹색연합은 창립한 지 21년이 되었는데 처음 창립하는 날부터 매월 3째주 일요일에 부산 연안의 쓰레기를 수거하고 모니터링해 원인별로 분석해서 지난 20여년 넘게 자료 데이터를 축적해오고 있다. 

오늘은 평소에 비해 참여자가 많은 편이고 초창기에는 10~20명이내의 인원으로 정화 봉사활동을 해 왔으며, 이전보다는 자원봉사 활동을 하는 참여자도 많아져서 환경보호에 시민들이 그만큼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 수거된 쓰레기들은 기록지에 항목별로 기록 분류하고 무게를 계랑해 테이터를 축적 보관해서 환경오염의 주원인을 규명해 해양의 환경오염 방지를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또한 이남근 대표는 ”이전에는 연안 해안을 쭉 돌아가면서 바다정화 활동을 했지만 지금은 연안을 다 매립하고 있어서, 현재는 동해쪽의 구덕포일대와 남해쪽의 다대포 몰운대일대에서 바다정화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바다정화를 하고 나면 다양한 형태의 쓰레기들이 수거되고 있으며 그중에는 주사기같은 의료폐기물도 나오고 있는 위험한 상황이다. 또한 해안가 지역어민들이 구덕포 연안에서 양식장을 해오면서 고무밧줄, 부위, 폐통발 등 못쓰는 어구 장비들을 바다에 그냥 버리고 있어 해양오염을 발생시키는 원인이 되고 있다. 이것은 자신들의 생업 터전을 자신들이 망가트리고 있는 악순환으로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그에 따른 지역어민을 상대로 해양오염 방지에 대해 지속적으로 홍보하고 있지만, 지역어민들은 지자체 관계자의 감독·지도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거나 바다정화·환경오염 방지를 실천하지 않는 현실이다. 이것 또한 큰 문제가 되며, 최근 구덕포일대는 몇 년간 마구잡이 개발로 신축 건물이 들어서고 있어 그곳에서도 생활하수처리장이 없이 그냥 구덕포 앞바다로 생활하수들을 버리고 있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으며, 집에서 배출되는 생활쓰레기도 몰래몰래 버리고 있다. 구덕포 일대 도로변은 야간에 나들이를 나온 차량에서 본인들이 먹고 난 음료수 캔 등과 같은 쓰레기 등을 차창 밖으로 무단 투척해 버리는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이 대표는 ”해운대구청 관계자에게 쓰레기 무단투기 방지를 위한 ‘경고표지판’을 부착해 경각심을 일으켜 쓰레기를 무단으로 버리는 것을 하지 않게 만들어주길 건의했지만, 아직까지도 경고표지판의 부착은 되지 않고 있다“고 했으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바다정화 활동을 하고 해안가 시설물의 낡고 부서지는 문제가 있을 경우 해운대구청에 바로 통보를 해 시설물 수리·보완 등의 조치를 빠르게 할 수 있게 하고, 해운대구청과 구덕포 지역어촌계도 적극적인 협조를 해서 해안가의 해양오염 방지에 노력해 깨끗하고 아름다운 해운대구의 구덕포가 되길 바란다”고 말을 전했다.

이날 현장에는 두 달 전 바다정화 활동을 하고 배출한 쓰레기를 해운대구청 담당자가 수거하지 않고 방치해 주위환경을 지저분하게 만들면서 환경오염을 더 발생시키고 있었다.

이남근 대표는 “이 쓰레기들도 다시 재분리해서 이번 수거되는 쓰레기들과 같이 수거해가도록 조치를 할 것이다”고 말했다.

해운대구청에서는 정화활동을 한 쓰레기를 제때 수거하지 않아 지나가는 시민들과 행락객이 버린 쓰레기들로 환경오염을 더 유발하는 상황이었으며, 바다정화 활동을 끝내고 해운대구청 담당자에게 연락을 하면 배출된 쓰레기들을 그 즉시 수거해 주위환경이 지저분하게 되지 않도록 만들어야 할 것이다.

아울러 해운대구청의 자원순환과, 일자리경제과 등의 쓰레기수거 담당자들은 22년 정도 해오고 있는 (사)부산녹색연합의 바다정화 활동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었다.

해운대구청 자원순환과 담당자는 “도로이외에서 발생된 쓰레기 수거는 해운대구청 건설과에서 담당한다”고 하며, “지정된 장소에 수거된 쓰레기를 가져다 놓고 유선으로 연락하면 해당 담당자가 신속하게 수거조치를 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현재 자원순환과에서 운행되고 있는 쓰레기 수거차량은 도로정비용 5ton 차량이라 어느 정도의 도로 폭이 확보돼야 운행할 수 있으며, 쓰레기의 수거 또한 원활하게 할 수 있다고 했다.

앞으로 해운대구청 관계자는 바다정화를 하는 환경단체들과 해운대구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협조해 깨끗하고 쾌적한 환경의 해운대구를 만들기 위해 바다정화 및 환경오염 방지활동 등에 솔선수범해서 구덕포 어촌계 주민들과 해운대구민들도 그만큼 바다정화 등에 신경을 쓰고 환경오염 방지에 적극적으로 노력하고 대처해서 더이상의 환경오염은 막아야 한다.
 

수거된 쓰레기를 항목별로 분리해서 정리하고 있는 이원철 고문변호사(사진은 왼쪽, 법무법인 국제) <사진=권영길 기자>

이날 2개월마다 한 번씩 하는 바다정화 활동에 부산녹색연합과 함께 계속 봉사활동을 참여해오는 법무법인 국제 이원철 고문변호사와 변호사·직원과 그 가족들도 다같이 참여해 봉사활동을 했고, 이원철 고문변호사는 (사)부산녹색연합의 창립 멤버이며, 창립 초기부터 바다정화 활동을 지속적으로 참여하고 있었다.

이원철 고문변호사는 ”법무법인 국제는 변호사 40여명과 직원 등 총 100여명이 근무하고 있는 규모가 있는 회사로 직원들이 개인적으로 봉사활동을 해오고 있었지만, 회사 차원에서 시작한 것은 2017년 가을부터 회사 내 ‘공익위원회’를 설치해 봉사활동을 정기적으로 하며, 그 일환으로 (사)부산녹색연합의 바다정화 활동에 참여하게 되었다“고 했다.

이원철 고문변호사는 “변호사·직원들이 한 번 참여할 때마다 15~20명 정도 나와 하는 바다정화 활동은 기쁜 마음으로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마음은 있으나 바빠서 봉사활동을 하지 못하고 있다가 공익위원회를 만들어 회사 내의 젊은 분들도 적극 참여하고, 어떤 분은 자녀들과 함께 나와 바다정화 봉사활동을 하고 있으며, 해양오염을 일으키는 쓰레기들을 수거하고 나면 큰 보람을 느끼고 앞으로도 계속 참여할 생각이다"고 했다.

바다정화 활동을 하고 있는 부산시민과 자원봉사 나온 중.고등학생 <사진=권영길 기자>


최근 미세먼지 오염도가 급격하게 악화되며 많은 시민들이 미세먼지 오염원에 관심을 가지게 됐으며, 특히 부산은 50%가 넘는 발생원이 항만·선박 등에 있다.

정부가 항만지역의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해 ‘항만지역 등 대기질 개선에 관한 특별법’을 13일 통과시켰지만, 부산시와 해수부가 얼마나 협력해 친환경 항만 인프라를 만들어 갈지 아직은 의문스럽다.

그동안 (사)부산녹색연합이 무엇보다 성실히 매진해 왔던 바다정화 활동이 단순히 정화활동에 머물지 않고, 해안을 오염시키고 있는 바다 쓰레기를 수거해 양과 종류·특성을 조사하고, 그에 대한 자세한 기록을 남기는 활동을 전개해 왔다.
기록된 바다쓰레기의 발생원인을 파악하고 해양투기 행위를 근절시키는데 노력하며, 오염원 발생 파악을 확인하는 참고 데이터로 사용하기도 했다.

또한 이는 바로 부산시민이 할 수 있는 미세먼지 저감활동이다.

수질악화로 발생하는 미세먼지는 선박연로에서 발생하는 미세먼지에 비해 적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지만, 좀 더 나아가 대기오염과 해양오염의 연관성도 연구되어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부산시민들로 하여금 지속적인 바다정화 활동을 체험하게 함으로써 부산 연안 환경오염의 문제점과 정화·보존의 필요성을 인식하게 하고, 생태환경의 중요성을 생각하게 해 환경보존의 노력을 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해양정화 활동을 해야 한다.
 

바다정화 봉사활동하고 있는 부산시민 <사진=권영길 기자>

이날 수거된 쓰레기들은 ▷플라스틱 538개 16.8kg ▷스티로폼 215개 0.8kg ▷나무 140개 5.8kg ▷종이 431개 1.4kg ▷금속 130개 3.2kg ▷금속 130개 3.2kg ▷유리나 자기 428개 5,6kg ▷고무 및 가죽 79개 14.4kg ▷유해물질 26개 4kg ▷기타 594개 33.1kg 등으로 총 합계 2581개 85.1kg이였다.

각 항목별로 많이 나온 쓰레기는 ▷페트병 플라스틱은 132개 ▷기타 스티로폼은 96개 ▷건축목재 나무는 63개 ▷일회용 종이컵, 팩 등은 179개 ▷캔류 금속은 35개 ▷사기조각같은 유리나 자기(5cm)는 255개 ▷기타 고무 및 가죽은 38개 ▷기타 유해물질은 14개 ▷기타 449개로 총합계 1261개가 수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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