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현대 유·무형 미래유산에 수리비 및 홍보물 제작 등 맞춤형 지원

[환경일보] 최인영 기자 = 서울시가 서울의 근현대를 보여주는 유·무형 유산 ‘서울 미래유산’의 보존·관리를 위해 수리비 및 홍보물 제작 등 맞춤형 지원을 실시한다.

 

올해에도 서울시는 미래유산 관리를 위해 멸실·훼손 위기에 놓인 미래유산 보존 계획을 마련했다.

 

소규모 수리 및 환경개선을 위해 수리비를 최고 1천500만 원까지 지원하고, 홍보가 필요한 미래유산에 리플릿과 같은 홍보물 제작을 돕는다.

 

서울 미래유산은 다수 시민이 스스로 가치를 발견하고 보존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는 공통의 기억과 감성을 지닌 근·현대 서울의 유산으로 법령에 의해 관리되는 문화재와 달리 멸실·훼손의 우려가 크다.

 

이에 서울시는 미래유산의 보존·활용을 위한 최소한의 맞춤형 지원이 필요하다는 전문가의 자문과 정책토론회의 의견 등을 반영해 지난 2018년부터 이 사업을 추진 중으로 현재까지 총 461개의 유·무형 유산을 선정했다.

 

올해에도 시는 민간의 미래유산 또는 관리자의 신청을 통해 소유자의 관리 능력이 부족한 시설물이나 영업환경이 열악한 영세업소 등에 소규모 수리 및 환경개선을 실시한다.

 

담장 보수·도색, 지붕 방수·수리 등 미래유산의 형상 및 본래 기능 유지와 환경개선 등의 가치를 유지하면서 영업 활성화를 꾀하는 내부 인테리어 공사 등을 지원한다.

 

또한 사회 여건 변화로 경영상 어려움을 겪는 오래된 가게나 역사·문화적 가치를 알릴 필요성이 있는 건축물 등 홍보가 필요한 민간소유 미래유산에 일러스트 엽서, 리플릿, 설명 동판 등 각 미래유산의 이야기를 담은 개별 홍보물을 제작해 제공한다.

 

서울시는 지난 2018년 이 사업을 통해 총 24곳을 미래유산으로 선정하고, 총 41개소의 미래유산에 대한 50건의 홍보물을 만들어 지원한 바 있다.

학림다방 입구 수리 후 <사진제공=서울시>

소규모 수리 및 환경개선의 경우 서울에서 가장 오래된 다방인 ‘학림다방’에는 오래된 건물구조로 인해 계단이 가파르고 좁은 불편을 고려해 계단 손잡이를 설치하고, 관광객 증가로 손님응대에 어려움을 겪던 ‘송림수제화’에는 내부 인테리어 공사를 통해 가게의 역사와 이야기를 알리는 전시공간을 마련했다.

송림수제화 진열장 수리 후 <사진제공=서울시>

아울러 동명대장간, 성우이용원 등 과거의 모습을 간직한 미래유산에는 일러스트 엽서를 만들어 배포하고, 공씨책방·대성관 등 서울 시민의 추억이 담긴 곳에는 리플릿을 제작해 홍보 자원으로서 활용하도록 했다.

 

한편 서울시는 시민과 오랫동안 함께해 온 영세업소들에 대해서는 심층 인터뷰를 통해 가업전승 내력 및 수십 년간 같은 지역에서 영업해오며 겪은 일화 등을 모아 홍보물로 제작해 소유자에게 배포할 예정이다.

 

또한 이를 서울 미래유산 홈페이지 또는 SNS 등을 통해 시민들에게 공개함으로써 홍보 효과 극대화를 꾀한다.

 

올해 상반기 시행하는 래유산 맞춤형 지원 사업은 4월12일까지 방문 및 우편접수를 통해 지원 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서영관 서울시 문화정책과장은 “서울 미래유산은 서울의 추억과 감성을 지닌 근현대 유산으로 미래세대에게 새로운 문화를 견인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지난해에 이어 앞으로도 미래유산 소유자들이 자긍심을 갖고 이를 보존해 나가도록 시는 멸실·훼손 우려가 있는 근현대 유산의 자립 기반 마련을 꾸준히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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