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물 비료·적절한 약제 사용

농진청은 지난 18일 봄철 뽕밭 관리 요령을 소개했다.

[환경일보] 이채빈 기자 = 농촌진흥청은 뽕나무의 수량과 품질을 높이고 병해충 피해를 줄이는 뽕밭 갈기, 비료 주기, 제초 작업 등 봄철 뽕밭 관리 요령을 지난 18일 소개했다.

뽕밭 갈기는 이랑 사이와 그루 사이의 토양을 갈아엎는 작업으로 잡초와 병균, 해충 피해를 줄여준다. 또 굳은 토양이 부드러워지면 지열과 공기, 수분 침투가 쉬워져 토양의 풍화를 촉진해 뽕나무가 잘 자라도록 돕는다.

뽕밭에 주는 비료는 뽕잎의 수량과 품질에 영향을 주므로 생육 단계에 맞춰 알맞은 양을 줘야 한다. 3월 하순 뿌리 근처에 골을 파고 유기물과 화학비료를 한꺼번에 준 다음 흙으로 덮는다. 이때 비료는 1년 동안 주는 양의 40% 정도가 알맞다. 오디 생산용 뽕나무에는 누에 사육용 비료 양의 절반 이하로 주되, 퇴비·계분 등 유기물 위주로 줘야 품질을 높일 수 있다.

제초작업에 앞서 올해부터 시행된 농약허용기준강화제도(PLS)에 따라 뽕나무에 사용할 수 있는 약제인지 먼저 확인해야 한다. 그루 사이의 잡초는 손으로 뽑거나 제초제를 뿌려 제거한다. 제초제는 3월 하순부터 4월 상순 사이에 2회 처리하면 잡초 발생을 효과적으로 억제할 수 있다. 두께 0.02mm, 폭 120cm~150cm인 검정 비닐로 좁은 이랑 위를 덮으면 잡초는 줄고 알맞은 수분 상태가 유지된다.

홍성진 농진청 국립농업과학원 잠사양봉소재과장은 “봄철 뽕밭 관리는 고품질 뽕잎과 오디의 안정적인 생산, 병해충 발생 피해 최소화를 위한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며 “제초제는 뽕밭에 뿌려도 되는 약제인지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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