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단체, 구례용방 생태통로 훼손에 대한 진상 규명 요구
공동체영화 상영(22일)과 제자리 찾기 행동(23일) 개최

[환경일보] 생태통로 제자리 찾기 구례행동이 ‘우리의 생태통로를 돌려주세요!’를 주제로 공동체영화상영(3월22일), 제자리찾기행동(3월23일)을 개최한다.

‘생태통로 제자리 찾기 구례행동’(이하 구례행동)은 구례용방 생태통로(국도 19호선 중 전남 구례군 용방면 죽정리 산24-14에 위치한 생태통로) 훼손에 대한 진상 규명과 원상복구, 제도적 장치 마련 등을 위해 활동하는 단체, 개인들의 모임이다.

구례행동은 “구례용방 생태통로 훼손이 구례군, 환경부와 국립생태원, 순천국토관리사무소 등 각 기관이 제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한 결과”라며 “특히 생태통로(동물을 위한 길)에 보행로(사람들이 다니는 길) 설치공사를 계획하고 강행한 구례군에 분노한다”고 밝혔다.

또한 구례군이 시설설치 중심의 관광패러다임을 바꾸고, 일부 기업에 대한 특혜를 멈추지 않는다면 생태통로 훼손이 또 일어날 수밖에 없다고 보고 있다.

<자료제공=생태통로 제자리 찾기 구례행동>

구례행동은 “구례군에 사건이 발생한 원인과 과정을 투명하게 밝히고 이에 대해 책임 있는 조치를 취할 것을 요구한다”며 구례군이 개발사업의 생태·환경적 타당성을 검토할 수 있는 기구(예를 들어 구례지속가능위원회)와 그와 관련한 조례를 만들고, 관광패러다임 전환을 위한 정책토론회를 개최할 것을 제안했다.

아울러 구례용방 생태통로가 본연의 목적과 기능에 맞게 제대로 원상 복구되고, 반달가슴곰의 분산(서식지 확대) 상황을 반영한 생태통로 확장과 추가건설 등의 정책이 이어지길 기대하고 있다.

<자료제공=생태통로 제자리 찾기 구례행동>

특히 환경부가 구체적인 상황에 적용하기 어려운 ‘생태통로 설치 및 관리지침’을 개정하고, 법적 효력을 가질 수 있도록 하며 국토부, 산림청, 환경부 등에서 추진되는 생태통로 설치와 모니터링이 단일한 기준과 지역사회의 참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구례행동은 “구례용방 생태통로가 제자리를 찾을 때까지 우리의 문제의식을 알리기 위해 여러 방식으로 활동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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