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일 워크숍 통해 전국으로 분양

[환경일보] 이채빈 기자 = 농촌진흥청은 20일과 21일 국립원예특작과학원에서 워크숍을 통해 원예작물 ‘바이러스 진단키트’ 총 15종, 2만여점을 분양한다.

바이러스 진단키트는 현장에서 2분 내에 바이러스 감염 여부를 알 수 있는 휴대용 진단 도구다. 식물체에서 딴 잎을 으깬 후 그 즙액을 떨어뜨려 확인하는 방식이다. 수박과 오이, 멜론, 고추, 토마토 등 채소작물 총 10품목에 활용할 수 있다.

진단키트는 이번 워크숍을 통해 각 도 농업기술원으로 분양하며, 3월 하순부터 4월 상순께 관할 농업기술센터에서 보급한다. 농가는 이후 해당 시군 농업기술센터나 도 농업기술원에 문의해 진단을 받을 수 있다.

농진청은 원예작물에 큰 피해를 입힐 수 있는 바이러스를 대상으로 해마다 1종 이상의 진단키트를 개발하고 있다. 올해는 지난해 개발한 멜론괴저반점바이러스 수박분리주(Melon necrotic spot virus , MNSV-W) 진단키트를 추가했다.

멜론괴저반점바이러스 수박분리주는 잎과 열매에 반점이 생기거나 조직이 죽으면서 상품성을 잃게 된다. 종자나 토양에 옮는 바이러스가 발생할 경우 피해가 확산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최병렬 농진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원예특작환경과장은 “우리 기술력으로 개발한 바이러스 진단키트의 수입 대체 효과는 지난해 기준 약 17억원에 이른다”며 “농업 현장에서 제때 알맞게 활용함으로써 바이러스병을 효과적으로 예방하고 농가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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