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대응, 식량 안보 등 지속가능발전목표 달성에 필수

생태계(ecosystem)는 빛, 기후, 물, 토양 등 비생물적 요소와 모든 생물들로 이뤄진 생물적 요소로 나뉜다. 무기적 환경의 특징에 따라 해양·호소·극지·사막 생태계 등으로 구분하기도 하고, 군락의 상관성에 따라 삼림·초지 생태계 등으로 구분하기도 한다.

생물의 기능을 중심으로 녹색식물 같은 생산자, 동물 같은 소비자, 세균이나 미생물 같은 분해자로 구분한다. 이런 구성요소들은 생태계 전체의 에너지 흐름과 생태계 내 영양분 순환으로 상호간 연결되어 있다.

건전한 생태계는 구성 요소들 간 안정 상태에서 끊임없이 생산과 소비가 진행되며 서로를 지탱한다.

그러나 세계의 거의 모든 지역에서 침식, 고갈, 오염과 관련된 손실로 인해 육지와 해양생태계가 악화되면서 생물 종의 멸종과 생태계 서비스의 손실을 유발해 연간 세계 총생산량의 약 10%를 허비하고 있다.

또한 생태계가 파괴되면서 식량 및 농업에 대한 주요 기능인 담수 공급, 어류 및 수분 조절, 서식지 제공 능력이 급속히 감소되고 있다. 이로 인해 지구 식생 표면의 약 20%가 생산성 감소 경향을 보이고 있다.

2050년까지 기후변화로 작물 수확량이 전 세계적으로 10% 감소하고, 특정 지역에서는 50%까지 감소할 수도 있어 32억명의 복지를 위협하고 있다. 따라서 전 세계적인 차원의 생태계 복원이 매우 시급한 상황이다.

생태계 복원은 생태계의 퇴보를 역전시켜 호수, 대양 등의 기능을 회복시키고, 생태계의 생산성과 수용력(carrying capacity)을 향상시켜 인간 사회의 필요를 충족시키는데 기여한다.

과도하게 착취된 생태계의 자연 재생을 추진하거나 나무 및 기타 식물을 심는 것도 중요한 내용이다. 생태계 복원은 기후변화, 빈곤 퇴치, 식량 안보, 수자원 및 생물 다양성 보전에 관한 지속가능발전목표를 달성하는 데 필수적인 과정이다.

최근 뉴욕에서 열린 UN 총회에서는 ‘UN 10년 생태계 복원 계획’을 선언했다. 이 계획은 기후 위기에 대처하고 식량 안보, 식수 공급, 생물 다양성을 향상시킬 수 있는 확실한 조치로써 생태계 복원을 대규모로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2030년까지 3억5000만 헥타르에 달하는 황폐화된 토지를 복원하면 9조 달러 규모의 생태계 서비스가 생성되며, 대기 중 13~26기가 톤의 온실가스를 해결할 수 있다고 한다.

이번 UN 10년 계획은 수백만 헥타르의 지역을 복원한 성공적인 시범 사업을 기반으로 세계적인 움직임을 촉구하기 위해 정치적 지원, 학계의 연구, 재정적 후원을 폭넓게 요청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UN 계획을 통해 20억 헥타르가 넘는 황폐화된 세계의 산림이 복원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한다.

식목일이 다가오고 있다. 대한민국은 생태계 복원을 위해 어떤 활동을 얼마나 벌이고 있는지 돌아볼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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