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계 사료작물 연계 쉽고 연중 생산 가능

중부·남부평야지에서 조우(왼쪽)와 녹양(오른쪽)의 모습 <사진제공=농촌진흥청>

[환경일보] 이채빈 기자 = 농촌진흥청은 친환경 조사료로 이용하기 좋고, 동계 사료작물과 연계 재배가 쉬운 사료용 벼 ‘조우’ 품종을 개발했다고 21일 밝혔다.

조우는 기존의 사료용 벼보다 수량이 많고, 병충해에 강하다. 이삭 패는 시기가 빠른 조생종으로 동계 사료작물과 연계재배도 쉽다.

또 가소화양분총량(TDN)이 72.2%로, 사료로서의 영양가 지표도 높아 사료작물인 IRG나 청보리와 비슷하거나 높다.

조우는 우리나라 중부와 남부평야에서 재배할 수 있다. 농가에서 품종 고유의 특성을 최대한 살리면서 사료 가치를 높이려면 몇 가지 주의가 필요하다.

최대 수량을 확보하려면 질소비료 18㎏/10a가 필요하다. 메소트리온과 벤조비사이클론, 테퓨릴트리온 성분을 포함한 제초제를 사용하면 약해를 입을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사료의 영양가치와 알곡의 소화율을 높이기 위해 이삭이 팬 후 30일경 수확하는 것이 좋다. 늦게 수확하면 지상부 수량은 다소 높아지지만, 영양가치나 가축의 소화율은 떨어질 수 있다.

종자 분양은 국립식량과학원 중부작물과로 문의하면 된다.

김병주 농진청 국립식량과학원 중부작물과장은 “사료용 벼 ‘조우’ 재배로 연중 품질 좋은 조사료를 생산할 수 있다”며 “논 타작물 재배 지원사업에 활용하기 좋아 쌀 수급 조절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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