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렵꾼 감소에도 밀렵 위험도 높아···범죄조직·부패세력 단속 국제협력 필요

WWF는 남아공의 코뿔소에 대한 밀렵 위험도가 여전히 해당 지역에 걸쳐 높게 유지되고 있다는 점을 우려하며, 범죄조직과 연관된 부패 세력 조사와 보다 효과적인 국제 협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사진출처=WWF>

[환경일보] 남아프리카공화국 환경부는 남아공 코뿔소의 수가 2017년 1028마리에서 2018년 769마리로 감소했다는 공식 통계를 발표했다.

크루거 국립공원(Kruger National Park) 코뿔소 거점에서의 밀렵꾼에 의한 개체 수 손실은 상황을 통제하기 위한 지속적인 노력 덕분에 2017년 504건에서 2018년 421건으로 감소했다.

2018년 한 해 동안 크루거 국립공원 인접 지역에서 229명의 밀렵꾼들이 체포됐는데 이는 2017년보다 40명이 더 많은 숫자이다. 또한 코끼리 밀렵으로 2018년에만 코끼리 71마리가 죽었다.

세계자연기금(WWF)은 코뿔소에 대한 위기가 끝나지 않았으며, 현재 살아있는 코뿔소의 수와 밀렵의 횟수를 잘 지켜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우려되는 점은 코뿔소에 대한 밀렵 위험도가 여전히 해당 지역에 걸쳐 높게 유지되고 있다는 점이다.

WWF는 2018년 밀렵과 관련한 몇몇 주요한 체포와 성공적인 유죄 판결이 있었지만, 특히 코뿔소 뿔 밀매를 주도하는 범죄조직의 보석을 자주 허용하는 것이 또다른 문제이다. 범죄 공급 및 유통망 전체를 다루기 위해 아시아에서 활동하는 범죄조직과 연관된 부패 세력 조사와 보다 효과적인 국제 협력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WWF 코뿔소 담당자 조 쇼 (Jo Shaw) 박사는 “2018년 남아프리카에서 죽임을 당한 코뿔소의 수가 줄어들었다는 사실은 좋은 소식이며 관련된 모든 사람들의 노력과 헌신에 대한 공로를 인정한다”며, “그러나 코뿔소 개체군의 전반적인 상황은 여전히 ​​우려의 대상이며 우리는 지역 전역의 코뿔소에 대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WWF 실천 리더 마가렛 킨나드(Margaret Kinnaird) 박사는 “부정부패 방지는 야생동물 밀렵과 밀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풀어야 할 아주 중요한 문제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사람들이 야생동물 범죄로 빠지는 이유와 보호지역 주변에서 주민들이 법을 어기는 사람들을 식별할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하는 것뿐만 아니라 우리가 야생동물과 함께 공존할 수 있는 방법을 찾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자료출처 : WW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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