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원 방문객 200만명 넘어… 4월 온실 지중해관 통제
활발한 교류, 생물종다양성 보전․교육 기관 자리매김

3월28일 서울식물원에서 협약식…작년 시작된 자생식물 교류 논의 결실 → 멸종위기식물 '날개하늘나리', 희귀식물 '홍도까치수염' 등 총 10종을 교류한다. <사진제공=서울시>

[환경일보] 김봉운 기자 = 서울시는 서울과 강원도에 자생하는 식물을 연구하고, 식물유전자원을 교류하기 위해 3월28일 ‘서울식물원-강원도자연환경연구공원 간 업무협약’을 맺는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2018년 5월부터 서울식물원이 강원도자연환경연구공원과 진행해 온 멸종위기식물, 자생식물 등 식물유전자원 교류와 공동연구에 대한 논의의 결과로 이뤄지게 됐다.

서울식물원은 이번 협약으로 강원도자연환경연구공원과 공동 연구를 추진, 강원도에 자생하는 멸종위기 및 자생종을 중점적으로 수집․보전해 생물종다양성을 높이는데 앞장선다는 방침이다.

강원도자연환경연구공원(강원 홍천)은 강원지역 생태연구 및 교육, 생태탐방의 장을 목표로 2008년 개관했다. 이후 2010년 서식지외보전기관(환경부)으로 지정돼 왕제비꽃, 기생꽃, 복주머니란, 제비동자꽃, 솔붓꽃, 가시오갈피 등 멸종위기식물 6종을 보전하고 있다.

협약식 이후 서울식물원은 희귀식물인 홍도까치수염(Lysimachia pentapetala Bunge)을 포함한 6종을, 강원도자연환경연구공원은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식물 Ⅱ급 날개하늘나리(Lilium dauricum KerGawl.) 등 4종을 전달, 교류한다.

날개하늘나리 등 4종은 강원도자연환경연구공원이 자생지 수집, 기관 교류를 통해 확보된 개체를 조직배양 등 방법으로 대량 증식한 개체들이며, 홍도까지수염 등 6종은 서울식물원이 2018년 타기관 교류를 통해 도입해 증식한 개체들이다.

서울시는 서울식물원과 국내·외 기관 간 교류 및 업무 협약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전문 인력과 기술을 교환하는 한편 종다양성이 부족한 대도시에서 생물다양성을 지키는 대표 연구기관으로 자리매김 한다는 계획이다.

서울식물원은 협약을 통해 멸종위기식물의 지속적인 보전과 번식방법을 개발해 대량증식체계를 확립하고 증식된 개체를 활용해 자생지 복원연구, 대체자생지 조성 및 모니터링, 생리·생태 연구, 교육 등 다양한 연구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원영 서울식물원장은 "이번 협약을 통해 서울식물원이 멸종위기식물 보전․연구기관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기반이 구축됐다"며 "앞으로 활발한 교류를 통해 시민에게 자생 및 멸종위기식물을 선보이고, 생물종다양성의 중요성을 교육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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