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에 대한 사회인식 변화 도모, 첫 지역별 공연 시작···서울·춘천·부산

배리어프리 공연예술 '제8회 페스티벌 나다'가 5월2일부터 개막한다. <사진제공=예술단체 세가지질문>

[환경일보] 최인영 기자 = 배리어프리 공연예술을 선보이는 ‘제8회 페스티벌 나다(NADA Art & Music Festival)’가 5월2일 서울 공연을 시작으로 춘천과 부산에서 열린다.

 

이는 나와 다름에 대한 이해와 존중을 바탕으로 다양한 감각을 사용하는 문화예술프로그램으로 장애인에 대한 사회 인식변화를 꾀하는 다원예술축제다.

 

올해부터는 그간 서울에서만 이뤄진 행사로 참석에 어려움을 겪던 지역 장애인들의 요청을 반영해 찾아가는 페스티벌을 진행한다.

 

축제에는 크라잉넛, 노브레인, 로맨틱펀치, 소란, 배희관 밴드 등이 참여해 장애인과 비장애인 사이의 물리적·심리적 단절을 깨뜨리는 공연을 시도한다.

 

미디어아트 전시 속 라이브공연은 우퍼 조끼, 진동 쿠션, 춤추는 수어 통역과 모바일 실시간 문자서비스 제공으로 청각장애인의 공연 관람을 보조한다.

 

이번 축제의 시그니처 프로그램인 암전 공연에서는 참여 뮤지션들이 한 곡씩 만들어 내며, 시각을 제한한 상태에서 남은 감각만으로 공연에 집중하도록 유도한다.

 

이로써 참여자 모두는 서로 다름에서 만들어지는 감각의 차이라는 축제 취지와, 축제 후의 잔상을 통해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관계에 대해 공감하게 된다.

 

더불어 홍대를 대표하는 뮤지션들의 어쿠스틱 라이브공연과 퍼포먼스 아트, 장애 공감 체험 부스 등은 행사의 재미를 더하며, 참여하는 모두에게 예술적 감동과 장애에 대한 긍정적 인식 변화를 제공한다.

 

문화체육관광부, 국민체육진흥공단, 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 보드웰 인베스트먼트컴파니가 후원하는 이 행사는 5월2일부터 5월3일까지는 서울 KT&G 상상마당 홍대에서, 5월4일은 홍대 걷고 싶은 거리에서 진행한 후 5월18일은 KT&G 상상마당 춘천, 5월31일은 부산시청자미디어센터에서 개최한다.

 

한편 매년 행사 입장수익금 전액을 근육병 환자 생활 시설 및 홀몸 어르신 식사 지원 등에 기부해 온 페스티벌 나다는 올해에도 각 지역 소외계층을 위해 입장수익금 전액을 전달한다.

 

지난 2012년 숨겨진 감각 축제라는 부제로 시작한 페스티벌 나다는 청각장애인이 라이브 공연을 즐기고, 비장애인이 장애인 아티스트의 꿈을 공유하기 위해 마련한 행사다.

 

사회적 편견 개선을 위해 지난 7년 간 노력해 온 페스티벌 나다의 모든 공연은 릴렉스 퍼포먼스(Relaxed Performance)로 이뤄졌다.

 

릴렉스 퍼포먼스는 신체적으로 불편함이 있는 관객의 입·퇴장을 제안하지 않고, 특정 장애를 가진 관객의 신체 일부가 떨리거나 작은 소리가 나는 경우에도 모두 함께 관람하는 분위기를 만들어가는 공연이다.

저작권자 © 환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