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봉오리 딴 뒤 농업기술센터 방문하면 꽃가루 채취 가능

꽃가루를 묻힌 붓으로 인공수분을 실시하는 과수농가의 모습 <사진제공=농촌진흥청>

[환경일보] 이채빈 기자 = 농촌진흥청은 지난 31일 과수농가의 인공수분 작업 시기를 앞두고 전국 시·군농업기술센터에서 운영 중인 ‘과수 꽃가루 은행’의 적극적인 이용을 당부했다.

과수 꽃가루 은행은 과수농가가 따온 꽃을 개약기, 약채취지, 약정선기 등 전용장비를 이용해 꽃가루를 채취한 뒤 발아율 검사 등을 통해 인공수분의 효과를 높이는데 도움을 주고 있다. 사용 후 남은 꽃가루를 내년에도 사용할 수 있도록 냉동 보관해 영농의 편의성을 제공하고 있다.

과수농가는 기상이변 등으로 벌과 같은 화분매개곤충의 활동이 저조할 것을 대비해 인공수분을 함께 실시할 필요가 있다. 화분매개곤충을 이용해 수분작업을 계획한 경우 과수의 꽃이 활짝 피기 7일~10일 전에 과수원 내에 벌통을 놓는 것이 좋다.

인공수분 시기는 과수의 꽃이 40%~80%정도 피었을 때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4시까지 실시하면 가장 효과적이다.

만약 인공수분을 한 뒤 비가 내리면 다시 인공수분을 실시해야 한다. 꽃이 피어 있는 동안 고온 건조한 날씨가 지속될 때에는 과수원 바닥에 물을 뿌려주면 암술의 수정가능 기간이 늘어나 결실률을 높일 수 있다.

유승호 농진청 기술보급과장은 “과수 꽃가루 은행은 꽃가루 채취부터 인공수분까지의 과정을 교육하고 있다”며 “인공수분 작업에 필요한 장비도 빌릴 수 있으니 많이 이용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환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