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4만본 수출…꽃 크고 수 많아 일본서 인기

골드리치 <사진제공=농촌진흥청>

[환경일보] 이채빈 기자 = 농촌진흥청은 국내에서 육성한 프리지아 ‘골드리치’ 품종을 지난달 일본에 첫 수출했다고 지난 31일 밝혔다.

골드리치는 2008년 농진청이 개발한 노란겹꽃으로 꽃이 크고 색이 선명해 소비자에게 인기가 많은 품종이다.

재배 기간이 짧아 난방비 등 관리비 부담이 적으며 농가 선호도도 높아 국내 재배 면적의 39.3%를 차지한다.

이번에 수출한 골드리치 품종은 전남 영암군의 농가에서 생산했다. 일본은 3월에 졸업식이 많아 이 시기에 맞춰 2월28일부터 3월25일까지 총 4만본을 수출했다. 한 송이에 현지 가격으로 30엔~40엔 정도에 팔렸다.

일본 현지 경매사에 따르면 골드리치는 꽃수가 많고, 꽃대가 굵고 곧아 수출 확대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3월은 일본에서 프리지아 소비가 가장 많은 시기로 국내(2월)와 출하 시기가 겹치지 않으며, 한 송이에 평균 88원(3월 기준)인 국내가보다 3배~4배 높게 팔려 수출 전망도 밝다.

골드리치에 이어 소비의 다양성을 위해 노란색 외에 흰색, 빨간색, 분홍색, 보라색 등 국내 개발 품종들도 내년부터 일본 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다.

김원희 농진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화훼과장은 “최근 엔화 약세로 수출이 주춤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수출 시장에 맞는 다양한 색과 모양의 국산 프리지아 품종을 개발해 수출 확대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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