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학력 미취업자 신산업분야, 기술인재 양성 인기

[환경일보] 지난해 대졸자 취업률은 66.2%로, 3명 중 1명은 ‘고학력 미취업자’로 나타났다. 높은 학력은 제쳐두고, 기술로 취업의 벽을 넘으려는 청년들이 있어 이목을 끈다.

폴리텍은 2016년 하이테크과정을 도입했다(2016년은 시범운영). 신산업분야 기술 인재를 양성해 청년 일자리를 늘리고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산업 변화에 따라 학과를 신설․개편하면서 고학력자 수준에 맞는 커리큘럼을 갖췄다.

올해 하이테크과정은 595명 모집에 1757명이 지원해 평균경쟁률 2.95:1을 기록했다. 2017년 정규과정 편성 이래 3년 연속 증가 추세다.

특히 성남캠퍼스 생명정보시스템과(5.76:1), 융합기술교육원 생명의료시스템과(5.45:1), 인천캠퍼스 전기에너지시스템과(3.96:1) 순으로 높은 경쟁률을 보여, 4차 산업혁명의 핵심 기술인 바이오, 에너지 분야에 대한 관심을 알 수 있다.

기술로 취업의 벽을 넘으려는 청년들이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

한편 입학자의 학력도 높아졌다. 최근 3년간 전문대학 학력 소유자는 줄어든 반면, 4년제 대학 학력 소유자는 증가했다.

인문계 전공자의 교육 참여도 눈에 띈다. 올해 인문계 전공자 비율은 43.0%로, 5명 중 2명꼴이다.

2017년 고등교육기관 졸업자 취업통계조사 결과 공학계열 취업률은 70.1%로 평균을 웃돌았다. 인문계열은 56.5%로 전체 중 가장 낮았다. 인문계 전공자의 기술교육 참여는 이공계에 비해 상대적으로 더 심각한 취업난이 반영된 결과다.

여성의 직업교육 참여도 눈여겨볼만하다. 지난해 여성 입학자 비율은 20.4%인 반면, 올해는 28.2%로 증가했다.

전문기술과정(직업훈련과정) 보다 18.5%p 높은 수치다. 뿌리․기간산업 직종에 비해 여성들의 진입 장벽이 낮아졌다는 얘기다. 폴리텍 관계자는 “융합 기술이 집적된 신산업분야는 섬세함과 창의적 사고가 중요해 여성 친화적”이라고 설명했다.

입학자의 연령대도 낮아지고 있다. 만 29세 이하 입학자는 2018년 65.0%에서 2019년 74.1%로 크게 늘었다. 취업난에 직업교육으로 과감히 선회하는 시기가 앞당겨진 것으로 보인다.

폴리텍은 신산업분야 직업교육 기능을 확대할 방침이다. 하이테크과정도 점차 늘려 나간다. 2018년 20개 과정의 545명 교육 규모를 2020년까지 38개 과정에 1000명 수준으로 확대한다.

이석행 이사장은 “사회와 산업 환경 변화에 따라 직업교육도 끊임없이 변화해야 한다”며 “신산업 기술 교육으로 청년들의 역량을 끌어 올려 일하고 싶은 청년과 현장을 잇는 든든한 연결고리가 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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