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층건물 화재 시…완강기 사용법 숙지만이 신속한 대피가능

[충남=환경일보] 김현창 기자 = 충청남도소방본부는 고층건물과 아파트 화재 시 신속하게 대피할 수 있는 완강기의 중요성에 대해 교육 및 홍보를 추진한다.

고층건물 화재시 완강기 사용방법 홍보 포스터

고층건물에서 화재가 발생되어 피난로가 봉쇄된 상황에서 유일한 탈출수단인 완강기의 경우 제대로 된 사용법을 알아두지 못하면 무용지물이 된다.

실제로 지난 2017년 경기도 양주시의 한 아파트에서는 완강기 로프를 지지대에 고정하지 않고 탈출하려던 60대가 8층에서 떨어져 숨졌으며, 5명의 사망자와 125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던 2015년 의정부 대봉그린아파트 화재사고에서도 완강기를 사용해 대피한 주민은 단 한 명뿐이었다.

먼저 안전한 완강기 사용을 위해서는 완강기함에서 완강기를 꺼내 지지대 고리에 완강기 고리를 걸고 잠근 다음 지지대를 창밖으로 밀고 아래를 확인한 후 릴(줄)을 바닥으로 던진다.

이어, 완강기 벨트를 가슴 높이까지 걸어 조인 후 벽을 짚으며 양팔을 벌리고 벽을 바라보는 자세로 안전하게 내려가면 된다.

사용법을 익혀도 관리가 제대로 안되면 사용할 수 없다.

완강기는 화재가 났을 때 신속한 탈출 수단으로 평소 관리를 철저히 하고 완강기 위치 확인과 사용법을 숙지해 불이 났을 때 침착하게 대응하는 것이 필요하다.

충남도 소방본부 관계자는 “몇 초, 몇 분의 투자가 유사시 생명을 살린다”며 “사용법을 알아두는 것은 물론 어디를 방문하든 비상구와 피난기구의 위치를 파악해두는 습관을 들이는 게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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