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O, 아프리카 3개국 농촌·해안지역 피해 심각···토지·식량생산 재개 지원 중요

사이클론 아이다이(Idai)의 피해가 심각한 아프리카 모잠비크의 한 지역 <사진출처=FAO>

[환경일보] 식량농업기구(FAO)는 3월29일 아프리카 남부 3개국 농촌, 해안 지역이 열대성 저기압 아이다이(Idai)의 피해를 입었으며, 그중 모잠비크의 피해가 특히 심각하다고 전했다. 또한 모잠비크 인구의 80%가 농업에 의존하며 살고 있기 때문에 가축을 살리고 손상된 토지를 복구하고 식량 생산을 재개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4~5월은 옥수수와 사탕수수 수확기이며, 수확기 바로 직전의 경작지가 사이클론의 피해를 입었다. 대부분의 피해는 전국 곡물 산출량의 25%를 책임지고 있는 모잠비크 마니카(Manica)와 소팔라(Sofala) 지역에서 발생했다.

절반이 넘는 농가가 식량 및 종자 목적으로 옥수수, 카사바, 콩 등을 보유하고 있었지만 사이클론의 피해로 보관하고 있던 곡물들을 다 잃었다. 사이클론 위기가 닥치기 전에도 모잠비크 인구 중 1800만명에 달하는 인구가 식량 위기를 겪고 있었고, 이번 자연재해로 더 많은 인구가 식량난에 시달리게 될 것으로 보인다.

FAO는 사이클론 아이다이의 피해를 입은 모잠비크 지원을 현재 최우선 과제로 선언했다. FAO는 지역 식량 생산 재개, 어촌 공동체 지원 및 가축 주인 지원을 통해 향후 3개월 동안 가장 많은 피해를 입은 사람들을 지원할 예정이다. FAO는 모잠비크 피해복구를 위해 우선 1900만 달러(약 215억6000만원)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FAO 모잠비크 대표이자 위기대응 코디네이터인 올만 세라노(Olman Serrano)는 “정부와 FAO 및 여러 파트너들은 범람한 물이 빠지마자마 즉시 대응할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 피해 지역을 확인하고 어떻게 얼마큼의 토지를 복구할 수 있는지를 결정하면, 우리는 씨앗을 조달해 피해 농가가 4월에 시작하는 2차 경작 시기를 준비할 수 있도록 긴급히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라노 대표는 FAO와 그 파트너들이 9월에 시작되는 주요 농사철을 준비하는 것도 지원해줄 것이라고 밝혔다. 모잠비크 주요 경작 시기인 9월 농사철은 그다음 달은 물론 다음 해의 식량 안보 측면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다. 또한 가축에게 생계를 의존하고 있는 많은 농가들을 위해 최대한 많은 가축을 살리는 것 또한 매우 중요하다.

FAO는 수의 서비스와 사료 공급을 포함한 긴급 가축 대응책도 실시할 예정이다. 어부들 또한 즉각적인 도움이 필요하다. 특히 사이클론의 영향을 가장 크게 받은 비라(Beira)는 모잠비크 수산 산업의 중심지이자 100만 톤 이상의 수입 밀과 쌀을 들여오는 주요 항구 도시이다. FAO는 이 지역의 자산과 기반 시설을 보호하기 위한 대응책도 마련할 예정이다.

또한 범람한 물이 빠지기 시작하고 인공위성을 통해 관개 우물, 동물 급수관, 농업 기반 시설 및 토양 건강에 대한 더 세밀한 정보가 확인되면 지역에 가장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확인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재난의 여파로 모잠비크에 긴급 배치된 다니엘 도나티(Daniele Donati) FAO 긴급·탄력성 부국장은 기후변화가 사이클론의 극한 성격에도 영향을 크게 미치고 있다고 언급했다.

 

* 자료출처 : FAO

Cyclone Idai: Immediate help for Mozambique's livestock and fisheries secto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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