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빙그레.

[환경일보] 류정선 기자 = 빙그레(회장 김호연)가 소프트 아이스크림 믹스로 원재료를 제조, 판매하는 브랜드 ‘소프트 랩’을 론칭하고 B2B 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소프트 랩 론칭은 브랜드 성장과 사업영역확대에 박차를 가하는 빙그레 김호연 회장의 의중이 담겼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지난해 7월 31일 빙그레는 소프트 아이스크림 브랜드 소프트 랩(Soft Lab)의 안테나 숍을 경의선 숲길 공원, 일명 ‘연트럴 파크’ 근처에서 오픈했다. 

소프트 랩에서는 유제품 사업과 빙과 사업부문을 동시에 운영하고 있는 빙그레가 현재 유통되고 있는 저가형 소프트 아이스크림과의 차별점을 강조한 제품을 선보인다. 

기존 저가형 소프트 아이스크림 원재료는 분말 형태의 상온 유통이 대부분이지만 빙그레의 제품은 액상 형태로 냉장 유통된다. 또한 원유 함량이 높고 유지방과 유크림의 함량이 높아 진한 우유맛을 느낄 수 있고 국내산 우유를 사용했다. 

이번에 개점한 소프트 랩 안테나 숍은 브랜드 홍보 및 샘플 제공을 위해 기획됐다. 소프트 아이스크림의 특성상 제조 기기가 없으면 샘플을 제공할 수 없어 안테나 숍을 통해 소비자 반응을 살펴 보고 있다. 또한 안테나 숍 운영은 소프트 랩을 납품 받는 사업자들이 소프트 랩의 브랜드를 사용할 수 있는 만큼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데 주력한다. 메뉴 역시 소프트 아이스크림의 다양한 맛을 즐길 수 있도록 컵, 크루아상 콘, 셰이크 등을 판매한다. 

이어 빙그레는 ‘소프트 랩 생크림’을 출시하고 제과점, 카페 등에 생크림 공급 사업을 시작했다. 생크림은 주로 케익, 휘핑 크림을 만들 때 사용된다. 이번에 출시한 ‘소프트 랩 생크림’은 고(高) 유지방(39%) 제품으로 풍미가 풍부하며 B2B 전용 제품으로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1,000ml 카톤팩으로 구성됐다.

빙그레는 올해 벌크 아이스크림 4종을 출시하고 B2B 아이스크림 시장 공략에도 나섰다. 빙그레가 이번에 출시한 벌크 아이스크림 신제품(3리터)은 끌레도르 브랜드 2종과 일반형 2종, 총 4종으로 구성됐다. 빙그레의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브랜드인 끌레도르 벌크 아이스크림은 인기 향료인 바닐라와 녹차 2종으로 풍부한 아이스크림의 맛을 구현했다. 일반형 역시 바닐라와 초콜릿 향료로 벌크 아이스크림이 주로 사용되는 카페나 아이스크림 전문점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제품이다.

빙그레는 이번 신제품의 강점을 용량이라고 설명했다. 일반적인 벌크형 아이스크림의 용량은 5~10리터다. 하지만 한 번 개봉하면 가급적 빨리 소비해야하는 식품의 특성상 용량이 많은 경우 제품을 운영하기 쉽지 않다. 이번 빙그레의 벌크 아이스크림 신제품은 3리터로 업주들 입장에서 신선하게 제품을 운영하기 수월하다. 특히 빙그레가 가지고 있는 냉동유통망을 이용해 제품을 쉽게 공급받을 수 있는 것도 강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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