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료비 사전 미고지, 과잉진료, 과다청구 등에 불만

[환경일보] 최근 1년간 동물병원 진료횟수는 평균 5.3회로, 1회 진료에서 평균 11만1259원을 사용하고 있으며 소비자 10명 중 9명은 부담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려동물을 기르는 소비자는 반려동물에 관한 비용 중 병원진료비에 대해 가장 큰 부담을 느끼고 있어 이에 한국소비자연맹은(회장 강정화) 동물병원 진료비 관련 소비자들의 실태를 파악하고 동물병원 진료 관련 개선사항을 마련하고자 조사를 실시했다.

10명 중 9명은 동물비용 진료비에 대해 부담을 느끼고 있으며, 진료정보를 제대로 전달하지 않아 과잉진료 등을 의심하는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검사비 가장 큰 부담 느껴

10명 중 9명은 동물비용 진료비에 대해 부담을 느낀다고 응답했다. 총 진료비용에 대해 부담을 느끼는 항목은 ▷검사비 ▷중대질병 ▷만성질환 순이었으며 큰 금액을 지출한 진료항목은 ▷검사비 ▷만성질환 ▷예방접종 순이었다.

동물병원 진료(항목, 주기, 비용 등) 관련 정보를 확인하는 방법에 대해 조사한 결과 반려동물 커뮤니티와 인터넷 검색기사 등을 통해 확인한다는 응답이 과반수 이상으로 동물병원 진료에 관해서 대부분의 정보를 인터넷에 의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제공=한국소비자연맹>

진료비 정보가 제공된 시점에 대해서 조사한 결과 71%의 소비자가 진료 후에 진료비 정보를 제공받고 있었으며 제공받은 내용 또한 항목별 상세하게 내용을 제공받은 경우는 27.9%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렇듯 현재 동물병원에서 제공되는 진료비 정보가 충분치 않다보니 응답자 2명 중 1명은(50.1%) 과잉진료 의심, 비싼 진료비 등 진료(비)를 이유로 동물병원을 바꾼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자료제공=한국소비자연맹>

불충분한 진료비 정보 불만

현재 제공되는 동물병원 진료비 정보제공에 대한 만족도는 5점 만점 기준 2.7점으로 매우 낮게 나타난 반면, 동물병원 진료비 정보 게시가 현실화될 경우 도움되는 정도에 대해서는 5점 만점 기준 4.7점으로 매우 높게 나타났다.

또한 진료비 정보제공 희망장소로는 동물병원 진료비 비교사이트/앱이라는 응답이 26.5%, 병원 내부 게시 22.6%, 신뢰할 수 있는 기관/단체 홈페이지 22.3%로 조사됐다.

진료비 정보제공이 필요한 구체적 진료항목에 대해 조사한 결과 소비자가 큰 비용을 지출한 진료항목의 결과와 동일하게 검사비 –만성질환 –예방접종 순으로 분석됐다.

대체적으로 각 진료항목에 대해 고른 응답을 보여 소비자는 모든 진료분야에서 진료비 금액과 함께 처치내용에 대한 자세한 정보를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제공=한국소비자연맹>

과잉진료, 과다청구 의심

동물병원 이용 시 소비자는 진료비 사전 미고지- 과잉진료 의심- 과다청구- 동물병원 간 진료비 편차- 진료 관련 정보제공 없음 등에 대해 불만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동물비용 개선 희망사항에 대해 조사한 결과(중복응답) ▷진료비 정보게시 의무를 가장 희망(21.7%)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현재 동물병원 진료 관련 문제를 제기하거나 피해를 보상받을 수 있는 수단의 부재로 부당/과잉진료 신고센터(방법) 마련을 희망하는 경우도 높게 나타났다(16.8%)으며 이 때문에 오진에 대한 판단이 가능한 전문기관 설립을 희망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아울러 ▷진료비에 대한 정보를 확인하고 비교할 수 있도록 동물병원 진료비 비교사이트/앱의 활성화를 희망한다는 응답이 13.7% ▷소비자가 동물병원 진료시 기준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반려동물 적정 진료항목/가이드라인 마련을 희망한다는 응답도 13%로 조사됐다.

한편 한국소비자연맹은 “향후 소비자 관점의 동물의료서비스 개선을 위해 단기적으로 진료비 사전고지·공시제 도입, 진료항목 표준화, 동물병원 진료비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장기적으로는 표준수가제 도입, 동물등록제 활성화 등 관련 법제도 개선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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