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주택 세대별 종량부과를 위한 음식물류 폐기물 종량기 설치

중앙시스템에 자동 전송돼 본인이 버린 양만큼 배출수수료가 부과되는 음식물류폐기물 종량기(RFID)

[대전=환경일보] 김현창 기자 = 대전시는 2016년부터 추진하고 있는 ‘공동주택 세대별 종량기(RFID) 설치사업’을 올해 더욱 확대 추진한다고 17일 밝혔다.

대전시가 지난해까지 공동주택 36개 단지, 2만 5,145세대에 ‘세대별 종량기’(RFID) 355대를 설치하고 운영 상황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종량기 설치 전과 비교해 음식물류폐기물 발생량이 총 2,729톤 감소(월평균 47.1% 감량)했다.

공동주택 ‘세대별 종량기’(RFID)는 각 가정에서 음식물류폐기물을 배출할 때, RFID 카드로 배출자와 무게를 인식한 후, 중앙시스템에 자동 전송돼 본인이 버린 양만큼 배출수수료가 부과되는 방식으로, 각 가정에서 배출한 양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단독주택의 경우 버리는 만큼 납부필증(스티커)을 부착해 배출하는 세대별 종량제가 적용되고 있지만 공동주택은 배출수수료를 아파트 단지별로 공동 부담해 감량이 쉽지 않았다.

하지만 세대별 종량기(RFID)를 설치하면 배출자가 버린 양만큼 부담하도록 해 형평성 문제를 해소하고, 입주자가 필요한 만큼만 조리하거나 국물을 따로 버리는 등 자발적인 감량노력을 실천하게 돼 자연스럽게 음식물류폐기물 발생량이 대폭 줄어든다.

또한, 세대별 종량기(RFID 기반)는 투입구가 자동 개폐돼 기존 음식물류폐기물 수거 용기보다 위생적이고, 악취감소 등 주변 환경을 보다 청결하게 관리할 수 있어 주거환경 개선의 효과도 있다.

대전시는 올해도 215대 이상 종량기(RFID 기반)를 공동주택에 설치할 수 있는 예산을 확보해 자치구의 시비보조금 신청을 받아 음식물류폐기물 감량시책을 적극 추진할 예정이다.

공동주택 RFID 기반 종량기 설치사업은 시비보조사업을 통해 각 구청에서 설치희망 공동주택을 대상으로 세대수와 관리역량에 따라 선정해 설치를 추진하며, 선정된 공동주택은 설치비를 지원받을 수 있다.

특히, 향후 신축되는 공동주택은 사업시행자로 하여금 세대별 종량기 사전 설치를 권고하는 방식으로 감량효과를 높일 계획이다.

대전시 손철웅 환경녹지국장은 “우리 대전을 자원순환사회로 조성하기 위해서는 공공처리시설 확충 뿐 아니라, 발생단계에서 줄여나가는 시민의 노력이 중요하다”며, “음식물쓰레기가 버려지거나 재활용하기 위한 예산을 다른 환경보전 분야에 활용할 수 있다면 보다 쾌적한 대전을 만들어 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난 3년간 종량기를 도입한 공동주택들이 모두 감량효과를 거두고 있는 만큼, 올해도 확대 추진하는 종량기 설치사업에 시민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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