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시민들이 함께 나무 심으면 생태문명 실현 가능

현대문명을 추구하면서 인류는 자원과 에너지의 고갈, 환경오염과 기후변화, 생물의 멸종과 사막화라는 심각한 위기를 맞고 있다.

사막화의 배경은 먼저, 자연적 요인으로 아프리카 사하라 사막 남부 지역의 경우 수 년 동안 지속된 가뭄이 그 원인이다.

두 번째는 인위적 요인으로 농경지를 만들고 가축 사육을 늘리기 위해, 또는 자원을 얻기 위해 숲을 없애고 개간하는 과정에서 사막화가 진행된다.

어떤 이유이건 간에 숲이 사라지면 지표면의 태양 에너지 반사율 증가, 지표면 냉각 등으로 하강 기류가 건조해지고 강수량이 감소해 사막화가 빠르게 진행된다.

사하라사막 주변은 연평균 10km의 속도로 사막이 확장되고 매년 세계적으로 600만ha 이상의 막대한 토지가 사막화되고 있다. 특히 1968년부터 5년에 걸친 극심한 가뭄으로 사하라 사막 남쪽의 사헬 지대에서 사막화 피해가 확대되고 있다.

지난 1977년 케냐 나이로비에서 열린 유엔사막화회의에서는 사막화를 지구적 현상으로 규정하고, 사막화방지가 인류생존과 복지향상을 위한 중요한 과제임을 확인했다.

1992년 유엔환경개발회의(UNCED)에서 사막화방지협약(UNCCD)이 체결됐고, 1996년 12월 발효됐다. 2012년 말 기준 195개국이 비준했으며, 우리나라는 1999년 8월 비준했다.

사막화방지협약(UNCCD)은 국제적 노력을 통해 사막화를 방지하고 심각한 한발 및 사막화, 토지 황폐화 현상을 겪고 있는 개발도상국, 특히 아프리카 국가들을 재정·기술적으로 지원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사막화 현상은 모든 것을 집어 삼키는데 엄청난 모래바람이 잠깐 사이 모래 산을 만들어 집과 가축과 농작물을 덮어버리기도 한다. 인간이 할 수 있는 최대한의 대책은 사막화 속도보다 빨리 나무를 심는 것이다.

중국 내몽고 바오터우 다라터치 지역은 막대한 광물을 캐내고 과도한 방목을 계속하던 과정에서 쿠부치 사막이 계속 동쪽으로 확산중인 곳이다. 매년 한국에 유입되는 황사의 40% 정도가 이곳에서 발원한다.

더 이상 살기 힘들어 원주민들도 모두 떠나고 포기한 이곳이 회복되기 시작한 것은 나무 한그루를 심기 시작하면서 부터였다.

(사)한중문화청소년협회 미래숲은 중국 전국청년연합회를 비롯한 수많은 한중 단체, 봉사자들과 함께 지난 15년간 1000만 그루가 넘는 나무를 심었고, 700만 그루 이상이 활착하는 성과를 거뒀다.

나무를 심자 딱정벌레가 나타났고, 들쥐, 토끼, 여우, 매까지 등장했고, 결국엔 사막화를 피해 떠났던 주민들도 모두 돌아왔다. 모두가 힘을 합해 나무를 심으면 생태문명이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준 사례라 하지 않을 수 없다.

4월22일은 지구의 날이다. 남 탓하고 비관하며 손 놓을 때가 아니다. 성공사례를 들고 지구가 아픈 곳으로 달려가 함께 나무를 심자.

저작권자 © 환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