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로자의 날 유공자 훈장 16명, 포장 17명 등 총 203명 영예

올해 근로자의 날 유공 정부포상 시상식에서 훈장 16명, 포상 17명 등 총 203명이 영예를 얻었다. <사진제공=고용노동부>

[환경일보] 고용노동부(장관 이재갑)는 4월30일 오후 3시 양재동 엘타워에서 2019년 근로자의 날 유공 정부포상 시상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근로자의 날 유공 정부포상은 노동의 가치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높이고, 산업현장에서 묵묵히 일하고 있는 노동자와 노·사의 상생협력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노조간부 등에게 시상한다. 올해는 훈·포장 및 대통령표창 등 총 203명에게 수여됐다.

금탑산업훈장, 현대제철㈜ 김석준 기장

이번 시상식에는 훈·포장 등 수상자 37명과 가족을 포함해 200여명이 참석했고, 영예의 금탑산업훈장은 현대제철㈜ 포항공장에서 근무하는 김석준 기장이 받았다.

김석준 기장은 한국전쟁 당시에 총상을 입은 아버지를 대신해 동생의 학업을 지원하기 위해 현대제철 포항공장(당시 강원산업)에 입사했다.

39년 동안 현장에서 기계정비 업무를 담당하며 열악한 작업환경 속에서도 꾸준히 자기 개발에 힘써 현대제철1호기능장, 대한민국명장, 기능한국인, 국가품질명장 등에 선정됐다.

직업훈련교도소·폴리텍대학·협력업체 등을 대상으로 전문교육을 실시하고, 수기집(배우고 나누면 더 커지는 것이 기술입니다) 및 방송활동으로 직장생활 과정에서 자기개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은탑산업훈장은 전국해상선원노동조합연맹 정태길 위원장과 SKC㈜ 정성환 대리 등 2명이 받았다.

정태길 위원장은 3개로 분리된 선원노동조합연합단체의 통합을 이끌어 2018년 전국해상선원노동조합연맹을 출범시켰으며, 선원 노동자의 유급휴가제, 학자금지원 등 제도개선으로 근로조건 개선을 위해 노력했다.

가맹단체인 국제운수노동조합연맹(International Transport Workers Federation, ITF)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회원국 총회에서 ‘한국의 날’ 행사를 열어 국기원 태권도 시범과 한식을 선보이는 등 한국의 전통문화를 홍보했다.

정성환 대리는 30년 넘게 같은 공정에서 성실히 근무를 수행해 온 생산직 사원으로, 제조 공정의 특성에 맞는 안전표준과 지침을 제·개정하여 품질 개선 및 노동자의 안전 확보에 기여했다.

협력적인 노사관계를 만들기 위해 노사협의회 및 노사 간 소통프로그램을 항상 운영하고, 정년퇴직자들의 퇴직 후의 삶을 위한 비용지원·교육·컨설팅 등 재취업상담(Out Placement)과정 도입도 이끌었다.

올해 수상자 203명 중에서 여성이 30명으로 14.8%를 차지했으며 이 중 한국마사회 김희숙 발매반장이 동탑산업훈장을, 부산여객자동차㈜ 박나연 운전기사가 석탑산업훈장을 각각 받았다.

김희숙 발매반장은 고객을 가장 가까이 마주하는 현장인 발매소에서 근무하며, 여성노동자와 감정노동자 보호를 위해 고객응대 표준 지침을 작성·배포 및 악성민원으로 피해를 입은 직원에 대한 심리치료 제도를 마련했다.

박나연 운전기사는 버스안내양으로 시작해 현재는 시내버스 운전기사로 근무하고 있으며, 부산의 어려운 운행노선을 담당하면서 지금까지 단 한 건의 민원도 받지 않고 승객안전을 위해 차량을 관리하며 고객만족도를 높이는 데 노력하고 있다

철탑산업훈장 삼성중공업㈜ 이민호 기장 
400시간 봉사활동 이웃사랑 실천 

그 외에 눈길을 끄는 수상자로는 삼성중공업㈜ 이민호 기장(철탑산업훈장), 속초시시설관리공단 이길우 팀장(산업포장), ㈜포스코플렌텍 박정수 과장(국무총리표창) 등이 있었다.

이민호 기장은 조선업 최고수준의 전문가로 원가절감에 노력하고 400시간 가까운 봉사활동으로 이웃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이길우 팀장은 맞춤형 민원서비스를 제공하고, 동료가 질병으로 퇴사할 위기에 처하자 본인의 신장을 기증하는 진한 동료애를 보여주었다.

박정수 과장은 가정에서는 세 자녀의 엄마로, 회사에서는 엄마의 마음을 가진 보건관리자로 가족과 동료의 건강을 책임지고 있다.

시상식에서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은 “2019년 근로자의 날을 맞아 노동의 가치를 몸소 실천하고, 근로조건 개선과 상생협력을 위해 애써 오신 분들께 축하와 감사를 드린다”며 “수상자 분들이 삶 속에서 보여주신 존경스럽고 소중한 모습들을 본받아 ‘노동이 존중받는 사회’가 실현될 수 있도록 정부는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고용노동부는 우리 사회에 숨어있는 유공자를 적극적으로 발굴하기 위해 ‘정부포상 356일 추천창구’를 운영하고 있으며, 누리집을 통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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