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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서울 연료 에탄올 컨퍼런스②]
바이오 에탄올은 에너지전환 가치 높아
바이오 에탄올, 미세먼지와 온실가스 해결 위한 '미래 청정 에너지'
수송용 바이오연료, 수송부문 이산화탄소 감축에 중요 역할 담당
2019 서울 연료 에탄올 컨퍼런스 전문가 토론회에는 세계 각국 전문가들이 참석했다. <사진=김봉운 기자>

[포시즌스호텔=환경일보] 김봉운 기자 = 바이오연료(bio-fuel) 중 바이오디젤과 함께 가장 널리 사용되는 바이오에탄올은 녹말(전분) 작물에서 포도당을 얻은 뒤 이를 발효시켜 만든다는 점에서 바이오디젤과 다르다.

대표적인 원료는 사탕수수·밀·옥수수·감자·보리·고구마 따위의 녹말 작물이다. 그 밖에 카사바·볏짚 등 다양한 식물에서도 바이오에탄올을 추출할 수 있다. 바이오매스 안에 있는 탄수화물을 글루코스(포도당)로 전환한 뒤 다시 포도주나 양조 맥주를 발효시키는 것과 비슷한 발효과정을 거쳐 만든다.

화석연료와 달리 환경오염물질이 전혀 없고, 식물로부터 연료를 얻기 때문에 언제든지 재생할 수 있다. 특히 일산화탄소와 같은 환경오염물질을 배출하는 휘발유와 달리 유해물질을 전혀 배출하지 않아 미국, 일본, 독일, 브라질 등 세계 각국에서 차량용 대체에너지로 사용되고 있다.

이와 관련 ‘바이오에너지 도입’을 통해 운송(수송)수단에서의 대기오염 배출 저감을 목표로 ‘2019 서울 연료 에탄올 컨퍼런스’가 4월30일 서울 포시즌스호텔에서 개최됐다.

주제 발표에 이어 한국·미국·일본·브라질·독일 등 세계 각국의 저명한 학자들은 ‘에탄올 연료 정책 도입과 한국의 경제적, 환경적 효과’를 주제로 토론을 진행했다.

전문가 패널에는 본지 김익수 편집대표, 홍혜란 에너지시민연대 사무총장, 이진석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바이오에너지연구개발 센터장, 김기은 서경대학교 화학생명공학과 교수, 임의순 한국석유관리원 석유기술연구소 연구처장이 참석했다. <편집자 주>

좌장을 맡은 본지 김익수 편집대표, 이진석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바이오에너지연구개발 센터장, 홍혜란 에너지시민연대 사무총장, 임의순 한국석유관리원 석유기술연구소 연구처장, 김기은 서경대학교 화학생명공학과 교수(왼쪽 위 시계방향) <사진=김봉운 기자>

CO2 감축, 실질적 대안으로 ‘바이오 에탄올’ 적극 도입해야

먼저 홍혜란 사무총장은 “추경예산 1조5000억원 중 기술개발에 투입되는 예산은 2000억원”이라며, “대기오염에 대비한 기술개발보다는 가시적으로 저감이 가능한 노후경유차 폐차 지원금과 같은 부분에 많은 예산을 투입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홍 사무총장은 “정부가 발표한 에너지종합계획에서 2040년까지 분산형 에너지 30%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바이오 에탄올의 검증된 효과를 공론화하고 대중에게 홍보할 수 있는 적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진석 센터장은 “운행 중인 내연기관 자동차를 전기 자동차로 대부분 바꾸는 데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며, “단기적으로는 바이오에탄올 등의 수송용 바이오연료가 수송부문 이산화탄소(CO2) 감축에 기여할 수 있는 실질적 방안”이라고 말했다.

또, “국제에너지기구는 2060년까지는 수송용 바이오연료가 수송 부문 CO2 감축에 가장 중요한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전망했다"고 밝혔다.

김기은 교수는 “2030년 국가온실가스 감축 목표에 따라 정해진 시점까지 이산화탄소 감축 목표를 달성하려면, 먼저 현재까지 소비되고 있는 화석에너지원을 대체할 수 있는 에너지원들을 다양화하고 충분하게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연소과정에서 이산화탄소 발생이 감축되면 NOx, SOx, 미세입자들의 발생도 확연히 감소한다는 것이 과학적으로 분석되고 입증됐다”며, “에너지원의 다양화를 통한 에너지전환과 에너지혼합을 실현할 수 있는 정책이 무엇보다 시급하며, 탄소 감축로드맵에 대한 수정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임의순 연구처장은 “석유자원 고갈에 따른 탈석유 대응, 에너지원 다양화와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온실가스 저감을 위한 저탄소 에너지 정책이 중시되고 있는 현실”이라며, “이러한 저탄소 에너지 정책 중 수송부문에서 바이오연료가 사용되고 있으며, 지속할 수 있는 차세대 바이오연료의 개발이 한창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또한, “석유대체 바이오연료에는 바이오디젤, 바이오에탄올, 바이오가스 등이 현재 세계적으로 상용화돼 바이오매스로부터 생산되는 바이오연료는 타 신·재생에너지의 적용이 불가능한 수송부문에서 직접 적용이 가능해 석유 에너지의 직접대체 효과가 높다”고 설명했다.

임 처장은 “바이오연료는 자원이 풍부하고 파급효과가 크며, 환경 친화적으로 생산이 가능하고 최근 지구 온난화의 주범인 화석연료에 의한 온실가스의 양을 감소시킬 수 있고, 대기질 개선에 효과가 있으며, 다양한 형태로 이용할 수도 있다”고 바이오에탄올의 장점을 강조했다.

효율적인 에탄올 도입 방식, 면밀한 검토 필요

에탄올의 수급 안정성과 에탄올 연료의 유통 방식에 대해 이진석 센터장은 “에탄올 물량 확보 뿐만 아니라 에탄올 가격의 변동성이 중요한 이슈”라고 말했다.

“국내 에탄올 보급을 추진할 때 현재 미국 등 주요 수출국의 에탄올 생산성이 크게 높아져 에탄올의 물량 확보 이슈는 크게 해소된 것으로 보이지만 에탄올 가격의 변동성은 여전히 중요한 이슈로 판단되며 효율적인 에탄올 도입 방식에 대한 심도 있는 검토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요코야마 박사가 발표한 바와 같이 미국 등 대부분 국가는 에탄올 직배합을 택하는 것과는 달리 일본은 ETBE를 유통하고 있는데 에탄올 직배합은 경제성 및 CO2 감축 효과 측면에서 유리하지만 3%와 같이 낮은 함량을 혼합하면 수분에 의한 연료 변성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또, “국내에서도 한국석유관리원에서 저농도 에탄올 혼합 연료유통에 적합한 방안을 도출하기 위해 2단계에 걸쳐 실증연구를 진행하고 있으며,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국내 에탄올 연료 유통방식을 결정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임 처장은 “현재 자동차용 경유에 바이오 디젤 3.0%는 의무 혼합해서 보급 하고 있으며, 바이오 가스는 발전용·연료용(도시가스) 및 수송용에 국지적으로 사용 중”이라고 말했다.

또한, “발전용 바이오중유가 올해 3월15일부터 세계 최초로 시범사업 후 전면보급 예정이지만 수송부문의 바이오 에탄올은 자동차 유해 배출가스가 적고, 온실가스 저감 등에 효과가 있어 전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보급 중”이라고 밝혔다.

덧붙여 “국내는 실증연구 후 정책적 후속 조치가 없는 상태”라며, “범국가적 차원에서 대기 질 개선 대책으로 검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해외 전문가, 바이오 에탄올 국내 도입 강조

이어 김익수 좌장은 주제 발표자(브라이언 힐리 미국곡물협회 에탄올마케팅 매니저, 조디 홀 플린트 힐스 리소시스(Flint Hills Resources) 이사, 스테판 뮬러 일리노이대학교 에너지자원센터 교수)와 특별히 주한브라질대사관에서 토론회에 참석한 구텐베르그 바로니 농무관에게 각국의 바이오 에탄올 도입과 시행과정에서의 경험이 한국에 어떻게 도입될 수 있는지에 대해 의견을 물었다.

브라이언 힐리, 조디 홀 이사, 스테판 뮬러 교수, 요코야마 교수(왼쪽 위 시계방향) <사진=김봉운 기자>

브라이언 힐리는 “한국은 바이오에탄올 도입을 고민하고 있다. 환경, 경제, 보건 차원에서 바이오 에탄올의 의미는 크며, 미국, 일본 등 기술적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는 장점을 살리면 도입초기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어 경제적으로 큰 이점이 있다”고 말했다.

조디 홀 이사는 “도입을 고민하는 단계인 한국은 정유회사와 마찰이 큰 고비가 될 것”이라며, “바이오에탄올 도입이 현재 한국이 처한 대기오염에 만병통치약으로 작용할 수는 없지만 더욱 나은 환경을 위해 진일보하는 부분에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스테판 뮬러 교수는 “PM2.5 를 양적으로 줄이는 것에 연연하면 안 된다”며, “시야를 확장해 대기 중 발암성 물질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국에서 판매하는 많은 차량에서 GDI엔진을 사용한다. GDI엔진은 배출가스를 저감하는 성능이 뛰어나지만 노후화된 연료를 사용해 장점을 없애고 있다”고 지적했다.

바로니 농무관은 “브라질은 1920년대부터 사탕수수를 이용해 바이오에탄올을 생산하고 있어 바이오연료 시장의 역사가 상당히 긴 편”이라며, “브라질은 휘발유와 바이오에탄올을 번갈아 연료로 사용할 수 있는 ’플렉스(Flex)’ 차량이 연간 판매되는 자동차의 90%”라고 말했다.

이어 “다양한 배합 비율을 도입해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데 전혀 문제가 없다며, 연료의 다양화와 배출 저감 개선에 큰 효과가 있는 바이오 에너지 도입은 한국 에너지 시장에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다줄 것”이라고 말했다.

김학수 미국곡물협회 서울사무소 대표 <사진=김봉운 기자>

한편, 김학수 미국곡물협회 서울사무소 대표는 “바이오 에탄올 국내 도입이 미세먼지 등 환경문제를 완전히 해결할 순 없지만 에너지의 다양화, 발암 물질 및 유해 물질의 저감 효과 등에서 성과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더불어 "배출가스로 인한 환경오염 문제에 '바이오 에탄올'은 전환점을 마련할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김익수 좌장은 “바이오에탄올의 효과나 가능성에 많은 공감을 이룬 자리”라며, “다만 한국이 가진 특수한 상황들, 사회적 수용성을 앞으로 어떻게 해결해 나가야 할지 전문가의 다양한 연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공동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봉운 기자  bongwn@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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