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석탄공사 91건, 현대차 71건, 기아차 54건, 삼성전자 29건 순

[환경일보] 폐암, 백혈병, 림프종, 중피종, 유방암 등 직업성 암으로 접수된 산재신청이 해마다 늘어 지난해에는 2010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더불어민주당 신창현 의원이 근로복지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공단에 접수된 직업성 암 산재신청은 289건을 기록해 174건에 그쳤던 지난 2010년 대비 66.1%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0년 이후 지난해까지 접수된 직업성 암 산재신청은 총 1852건으로 이중 838건(45.2%)이 업무와의 관련성을 인정받아 산재로 인정받았다.

2010~2018 직업성 암 산재신청 재해자 현황 <자료출처+근로복지공단, 신창현의원실>

정부가 지난해 8월부터 직업성 암 산재 인정기준을 확대하고 ‘추정의 원칙’을 적용함에 따라 2010년 17.2%에 그쳤던 인정률도 지난해 70.9%로 크게 높아졌다.

사업장별로는 대한석탄공사(화순‧함백‧장성‧은성‧도계 광업소)가 2010년 이후 91건(76건 승인)이 접수되며 직업성 암 산재신청 건이 가장 많았다.

이어 ▷현대자동차가 71건(18건 승인) ▷기아자동차 54건(16건 승인) ▷삼성전자 29건(9건 승인) ▷대우조선해양 24건(21건 승인) ▷금호타이어 19건(9건 승인) ▷현대중공업 18건(16건 승인) 순으로 집계됐다.

2010~2018 직업성 암 발병 사업장 상위 10개소 <자료출처+근로복지공단, 신창현의원실>

암 종류별로는 ▷폐암이 가장 많았고(961건) ▷백혈병 148건 ▷림프종 85건 ▷중피종 83건 ▷유방암 30건 ▷기타 545건 순으로 조사됐다.

산재신청 접수일로부터 승인‧불승인 여부가 결정되기까지는 평균 241.7일이 소요되는 것으로 나타났고 1000일 이상 걸린 경우도 16건이나 있었다.

신 의원은 “직업성 암이 10년 만에 66%나 증가한 것은 문제가 있다”며 ”직업성 암 빈발 사업장에 대한 특별근로감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환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