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위성 추적 장치 창작···산란 경로 파악, 보존 대책 수립

유럽 뱀장어 <사진출처=GOV.UK>

[환경일보] 뱀장어의 수명 주기는 아리스토텔레스조차 의문을 품은 적이 있는 아주 오래된 미스터리이다.

흡사 고대 뱀처럼 보이는 유럽의 뱀장어(앵귈라 앵귈라, Anguilla Anguilla)는 IUCN(세계자연보전연맹)의 멸종위기 종 리스트인 레드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뱀장어가 어디에서 산란을 하는지는 아직도 밝혀지지 않았는데 이 수수께끼를 풀게 되면 뱀장어 종의 생물학을 더 잘 이해하게 돼 종을 보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영국 환경청이 주도하고 아조레스 대학(University of the Azores), 런던 동물학회(Zoological Society of London, ZSL), 세파스(Cefas), 헐 대학(University of Hull),  DTU-Aqua와 협력해 진행한 연구를 통해 연구자들은 유럽 장어의 수수께끼에 한 걸음 더 가까워졌다.

지난해 10월부터 12월까지 실시한 집약적 그물 세팅 프로그램을 통해 산 미구엘 섬에서 뱀장어 3마리를 잡아 인공위성 위치추적 장치를 장착했다.

연구팀은 지난해 12월 위성장치를 장착한 뱀장어를 대서양과 인접한 한 바닷가에 풀어놓아 이주 경로를 추적할 수 있도록 했다. 이 장치는 8개월 후 자동적으로 분리되도록 설정해 뒀기 때문에 뱀장어가 올해 7월쯤 사르가소(Sargasso) 해역에 도착하면 장치가 분리된다. 또한 분리된 장치는 바다 표면을 떠다니며 위성을 통해 연구자에게 데이터를 전송하게 된다.

유럽 장어는 현재 거의 멸종될 위기에 처해있기 때문에 종 보호를 위해 산란 지역을 파악해 그 지역을 보호할 수 있다면 뱀장어 멸종 방지에 도움이 될 것이다.

영국 환경청은 뱀장어에 부착한 위성 장치를 통해 이제까지는 알려지지 않았던 뱀장어가 산란을 하기 위해 떠나는 여행 경로를 파악할 수 있게 되길 기대하고 있다.

 

* 자료출처 : GOV.UK

Ancient migration mystery could be solved after eels fitted with satellite tags

 

 

 

저작권자 © 환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