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살바도르, 과테말라, 온두라스, 니카라과에서 220만명 강우와 가뭄으로 피해

FAO와 WFP는 건조지대에 거주하는 70만명이 넘는 사람들의 식량지원을 위해 국제사회에 7200만 달러의 기금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사진출처=FAO>

[환경일보] 유엔 식량농업기구(FAO)와 세계식량계획(WFP)은 4월25일 중앙아메리카에서 발생한 장기간의 가뭄과 폭우로 옥수수와 콩 작물 절반 이상이 피해를 입어 식량 확보 및 안보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경고했다.

중앙아메리카에 위치한 국가 정부는 가뭄으로 인해 대략 220만명이 곡물 손실 피해를 입었다고 추정했다. FAO, WFP, 국가 정부가 조사한 긴급 식량 안보 평가를 통해 피해 사실을 확인했고, 이 중 140만명이 긴급 식량 원조를 필요로 한다는 것이 드러났다.

 FAO와 WFP는 중앙아메리카의 건조지대에 거주하는 70만명이 넘는 사람들에게 식량지원을 하기 위해 국제사회에 7200만 달러가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이 기금은 생산 자산의 창출 및 복원, 생계형 농민의 수입원 다각화, 사회 안전망 구축 등 기후 관련 농부들의 탄력성 강화를 향상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

WFP 라틴아메리카 및 카리브해 지역 담당자 미구엘 바레토(Miguel Barreto)는 “대다수의 농민들이 4월말 농작물을 심기 시작했다. 이들 중 대부분은 저장 곡물을 보유하고 있지 않은데 이상 기후로 인해 이번 농작물 마저 피해를 입을 위험에 처해 있다. 우리가 이들을 도와주지 않는다면 올해는 이들에게 더욱 힘든 해가 될 수 있으며, 특히 가장 취약계층으로 분류되는 어린이들은 영양상태가 더욱 악화될 수 있다”며 라틴아메리카에 도움의 손길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중앙아메리카 국가 정부들은 2018년도에 늦은 장마로 인해 건조지대 농부들의 첫 수확의 70%가 피해를 입었고, 너무 많은 강우량으로 인해 두 번째 수확량의 50%가 손해를 입었다고 발표했다.

미국 국립해양대기청(NOAA)은 지난 2월 엘리뇨 현상이 일어나고 이것이 올 10월까지 지속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엘리뇨가 첫 경작 주기의 파종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으며 이는 이미 취약해진 건조지대의 식량 안보를 악화시키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앙아메리카에는 1900만 중소 농부들이 있는데 이 중 약 절반 정도가 건조지대에 살고 있다. 이들은 자급자족해 살아가는 농민들로, 한 해 수확물을 잃으면 다음 수확기까지 먹고살 곡물이 없다. 이들의 저장 곡물이 고갈되면 종종 긴급 대처 전략에 의존하게 된다.

FAO, WFP, 국가 정부에 따르면 82%의 농가가 식량 구입을 위해 농기구와 동물을 판매했으며, 그럼에도 끼니를 걸으며 영양가가 덜한 음식을 먹게 되는 경우도 빈번하다고 보고했다. 조사 대상 가구의 25% 이상이 기본 식량수요를 충당할 수 있을 만한 수입이 없으며, 이 중 8%가 다른 지역으로의 이주를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FAO와 WFP는 농부들이 미래가 보장되지 않은 이주를 고려하지 않아도 될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국제사회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자료출처 : FA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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