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등포구, 23일 40세 이상 중장년 대상 창직 특강 개최

[환경일보] 심영범 기자 = 취하기 위해 마시는 술이 아니다. 후각과 미각을 통해 술의 맛과 향기를 음미한다. 코와 입을 통해 느낀 술의 맛은 언어로 표현된다. 술 평론가가 하는 일이다. 이는 창직(創職)을 통해 생겨난 새로운 직업이다.

한국고용정보원 한국직업사전에 따르면 2003년 기준 직업의 개수는 7980여개, 2017년에는 1만2140여 개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시대의 흐름이 변하며 직업은 끊임없이 흥망성쇠를 겪는다.

영등포구(구청장 채현일)가 시대의 흐름에 맞춰 적성에 맞는 직업을 찾을 수 있도록 오는 23일 ‘중장년 창직 특강’을 개최한다고 8일 밝혔다.

창직이란 기존에 없는 직업이나 직종을 새롭게 만들어 내는 활동이다. 새로운 기업을 설립하는 창업과는 분명한 차이가 있다. 윷놀이 연구가, 길 연구가, 소셜문화 PD 등이 창직의 좋은 사례다.

구는 처음으로 창직 특강을 개설해 급변하는 사회에서 중장년들이 적성과 능력을 찾도록 돕고, 이를 바탕으로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어 인생 제2막을 맞이할 수 있도록 돕는다.

특강은 오는 23일 오전 10시에 구청 별관(선유동1로 80) 대강당에서 개최된다. 구는 시니어의 능력을 개발하고 일자리를 창출하고자 전국경제인연합회 중장년일자리희망센터와 연계해 새로운 분야에 앞장 선다.

강의는 한국창직종합학교 이사장을 맡고 있는 이정원 강사가 직접 진행한다. ‘창직을 통한 혁신적인 인생 2막 전략’을 주제로 다소 생소할 수 있는 창직의 개념을 수강생들에게 쉽고 명료하게 전달한다.

중장년 수강생들은 강의를 통해 직업의 흐름과 변화를 읽으며 트렌드를 파악한다. 스스로의 적성과 흥미를 찾아 새로운 진로설계의 시간을 가진다. 나의 관심사가 시장가치를 가지기 위해 소비자들의 욕구를 파악하고 수익 창출 방법을 고민해 본다.

또한 창직의 사례를 통해 생소한 개념에 보다 쉬운 방법으로 접근한다.

이런 강의 과정을 통해 나의 관심사가 소비자의 니즈를 충족할 수 있는 새로운 직업, 즉 블루오션을 찾아내는 것이다.

중장년 창직 특강은 새로운 도전을 꿈꾸는 40세 이상 중장년이라면 누구나 들을 수 있다. 수강을 원하는 구민은 전경련 중장년일자리희망센터에 전화 또는 문자로 신청할 수 있으며, 100명 선착순으로 마감된다.

채현일 구청장은 “사회가 빠르게 변하는 만큼 직업은 끊임없이 다양해 지고 있다”라며 “이번 특강을 통해 사회의 기둥인 중장년층이 그동안 생계로 포기해야만 했던 열정을 마음껏 펼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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