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4월 말부터 고양시에 ‘스마트 클린 버스쉘터’ 운영···미세먼지 저감 효과 톡톡
LH 고양사업본부 이헌주 차장, “시민들 반응 긍정적, 나머지 2개소도 6월 설치”
드웰링 관계자, "사물인터넷 기반으로 미세먼지 완벽 차단"

스마트클린 버스쉘터 <사진제공=드웰링>

[환경일보] 심영범 기자 = 미세먼지로부터의 보호 뿐만 아니라 계절에 따라 시민들이 편안하게 버스를 기다릴 수 있는 ‘스마트 클린 버스쉘터’가 본격적으로 운영된다.

LH(사장 변창흠)는 지난 4월21일 ICT 요소기술을 활용해 버스정류장 주변 대기오염을 개선하는 ‘스마트 클린 버스쉘터’를 고양향동지구를 시작으로 사업지구에 도입했다.

‘스마트 클린 버스쉘터’는 미세먼지, 차량배기 가스 등 정류장 주변 오염물질 유입을 방지하고 공기정화장치 등을 통해 버스정류장 내 공기질을 개선하는 시설로, LH와 중소기업의 협업을 통해 개발됐다.

대기오염 조사기관의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도시 미세먼지 농도는 선진국 주요도시의 2배 이상 수준이며, 최근 미세먼지 문제는 더욱 심화되는 추세다.

특히, 버스정류장 중앙차로의 이산화질소 농도는 도심지역의 평균대기질 농도의 2.5~5.3배 수준에 달하는 등 버스이용자가 승차대기 중 받게 되는 오염물질로 부터의 대기오염 피해는 상당히 높은 수준이다.

LH는 대기오염으로부터 시민을 보호하기 위해 이번 고양향동지구 설치를 시작으로 창원가포, 평택고덕, 완주삼봉 등에서 스마트 클린 버스쉘터 도입을 위한 시범사업을 추진한다.

쉘터 내부  <사진제공=LH>

스마트 클린 버스쉘터는 내·외부에 설치된 측정기를 통해 공기질 개선이 필요하면 자동으로 작동되며, 좋음, 보통, 나쁨 표시로 대기 상태를 보여준다. 또한, 이용자 편의 증진을 위해 공공 Wi-Fi 및 범죄 예방을 위한 안심벨 등을 설치했다.

후에는 실시간 대기질 모니터링과 빅데이터 분석을 활용한 체계적인 대기질 대책을 수립하고, 서비스 향상을 위해 시민 만족도 조사 실시한 결과를 반영해 제품 성능을 향상시킬 계획이다.

효과측정을 위해 고양향동지구 내 설치한 버스쉘터에서 LH가 지난 4월12일 측정한 초미세 먼지 농도 조사에 따르면 쉘터 외부는 1㎥당 42㎍(나쁨), 쉘터 내부는 1㎥당 29.7㎍(보통)을 기록하여 평균 10~33%의 초미세먼지 저감효과를 보였다.

LH는 이번 시범사업의 효과를 분석해 향후 스마트도시로 조성되는 전국 모든 사업지구로 적용범위를 확대할 예정이다.

스마트 클린 버스쉘터 야간 모습 <사진제공=LH>

LH 공사 고양사업본부 이헌주 차장은 9일 본지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스마트 클린 버스쉘터 설치 후 버스정류장 내‧외부대비 공기질 측정 결과 50% 이상 개선된 모습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현재 고양시민들의 반응이 상당히 좋은 편이고 설치 요청도 많이 들어온다”며 “현재 향동 지역에 스마트 버스쉘터 4개소 계약을 마쳤다“고 덧붙였다.

또한 “이미 향동 지역에 이미 설치된 쉘터 이외 나머지 2개소는 올해 6월에서 7월 사이에 구축할 예정으로 혹시 모를 기계 오작동 등에 대해서도 철저히 대비하고 있으며 냉난방기도 설치해 시민들이 편안하게 쉴 수 있는 공간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LH 공사와 '스마트 클린 버스쉘터'를 함께 구축한 드웰링 측 관계자는 "실시간으로  버스승강장의  대기환경을  측정하고  모니터링할 수 있는 사물인터넷(IoT) 기반의 기술을 적용했다"고 도입 배경을 밝혔다.

아울러 "미세먼지 잡는 버스쉘터는 단순한 에어커튼 장착이 아닌 미세먼지 차단과 제거 기능을 함께 가진 IoT 측정기 기반 자동제어 시스템으로 단순한 필터 기능뿐만 아니라 버스정류장 내부에 연속적인 반응으로 초미세먼지를 정화 및 제거해 시민들의 안전과 건강을 보호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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