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 가능한 물(水)의 양이 얼마인지 파악, 수자원 계획에 활용
댐, 지하수 등 다양한 수원에 대한 정보 파악, 실시간 물관리

환경부-세계기상기구, 동적수자원평가 국제회의에 박천규 환경부 차관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김봉운 기자>

[코리아나호텔=환경일보] 김봉운 기자 = 세계 각국의 수자원 양을 평가하기 위해 국내 기술로 개발된 동적수자원평가시스템(이하 DWAT,디와트)이 국내 물관리 기술로는 처음으로 세계기상기구의 웹사이트에 등재돼 전 세계에 무료로 배포된다.

환경부(장관 조명래)는 디와트(DWAT, Dynamic Water resources Assessment Tool)의 전 세계 무료 공개를 기념하는 ‘2019 환경부-세계기상기구 동적수자원평가 국제회의(심포지엄)’를 5월10일 서울 중구 코리아나호텔에서 개최했다.

디와트는 국가나 어떤 지역에서 현재 물이 얼마나 있는지, 앞으로 이용할 수 있는 물의 양이 얼마나 되는지를 파악해 효율적으로 수자원을 관리할 수 있도록 계산해 주는 시스템이다.

또, 장기적인 수자원 계획과 평가에도 이용할 수 있으며 댐, 저수지, 하천수, 지하수 등 다양한 수원(水原)에 대한 정보를 파악해 실시간으로 물을 관리하는데도 이용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디와트를 이용하면 현재 한강유역 전체에 이용가능한 수자원량을 정량적으로 평가할 수 있다. 또한 장기적인 기상자료를 활용하여 장래 가뭄 등 물 부족을 미리 예측할 수 있다.

특히 저개발 국가의 경우 디와트를 이용하면 간단한 조작만으로 자국의 수자원 양을 파악할 수 있어 빠른 시간 내에 수자원 관련 정책 및 계획을 수립할 수 있다.

김휘련 박사 <사진=김봉운 기자>

디와트는 지난 2010년 11월 세계기상기구에서 우리나라에 개발을 요청했고, 한강홍수통제소에서 2012년 4월부터 관련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한강홍수통제소는 지난해 11월 디와트를 개발한 후 6개국(우간다, 부탄, 러시아, 아르헨티나, 자메이카, 뉴질랜드)을 대상으로 이를 활용하고 세계기상기구와 검증했다.

이날 국제회의에서 김휘련 박사는 “장기적인 수자원 계획과 평가에도 이용할 수 있으며, 댐 등에서 실시간으로 물을 관리하는데도 이용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환경부 장관상 수장자와 박천규 차관(왼쪽) <사진=김봉운 기자>

행사에서는 디와트 개발에 기여한 김승 한국건설기술연구원 객원선임연구원과 풀 필른 세계기상기구(WMO) 수문예보 수자원 과장 2명이 환경부 장관 표창을 수상했다.

김현준 한국건설기술연구원 교수 <사진=김봉운 기자>

한국건설기술연구원 김현준 교수가 DWAT 개발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김 교수는 “디와트는 세계기상기구 수자원평가워크숍(2012년 10월, 한강홍수통제소)에서 회원국 수자원관리 실무 지원을 위한 동적수자원평가시스템 개발을 대한민국에 요청에 본격적으로 연구가 진행됐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국내 기술로 개발된 수문모형인 CAT(Catchment hydrologic cycle Assessment Tool,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을 활용해 적수자원평가시스템”이라고 밝혔다.

DWAT 유출 모식도 및 DWAT 개발 화면 <자료제공=환경부>

이어 “물수지 분석을 기반으로 물이용 정보 및 수자원가용성 정보 연계를 통해 유역 기반의 수자원관리가 가능한 기능적 측면과 더불어 GIS Tool과 연계된 매개변수 전처리시스템을 자체 기술로 개발해 입력자료 구축에 따른 소요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하고, 매개변수 최적화 및 불확실성 분석을 포함해 신뢰성 향상 에 주력했다”며 디와트의 장점을 강조했다.

이어진 2부행사에서는 우간다, 부탄, 러시아, 아르헨티나, 자메이카, 뉴질랜드 등 해외 6개국 전문가들이 디와트를 적용한 사례를 소개했다.

또한, 이 자리에서는 디와트가 적용되는 범위를 기존 강이나 호수 유역에서 지하수 등으로 늘리기 위한 방안도 논의됐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 김현준 교수는 “디와트는 완성형이 아닌 진행형인 과제로 오늘 세계 각국의 전문가들과 심도 깊은 논의를 통해 향후 비전과 발전방안에 대해 이야기 나눌 수 있어 뜻깊은 자리였다”고 말했다.

환경부 박재현 한강홍수통제소장은 “디와트의 세계기상기구 웹사이트 등재는 국내 물관리 기술의 우수성을 전 세계에 널리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이며 앞으로 우리 기업이 해외 수자원 시장에 진출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박천규 환경부 차관 <사진=김봉운 기자>

끝으로 박천규 환경부 차관은 “우리나라는 지난해 6월 환경부와 국토교통부로 이원화된 수량수질관리를 분리해 일원화 시스템을 구축했는데, 여기에 ‘디와트’가 큰 역할을 하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이어 “세계 각 지역별 전문가와 디와트와 관련해 공유하는 자리에서 더욱 발전된 시스템으로 세계 물관리 체계에 협력을 도모하고 촉진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디와트 공개 기념 국제회의에는 환경부 박천규 차관과 요하네스 세계기상기구 수문위원회 의장을 비롯해 해외 전문가와 국내 수자원 업계 및 학계 관계자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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