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 등줄기를 한눈에···산림청 지정 ‘100대 명산’

계방산 운두령 <사진제공=산림청>

[환경일보] 이채빈 기자 = 산림청은 5월의 추천 국유림 명품숲으로 강원도 평창군과 홍천군 경계에 위치한 계방산 운두령을 선정했다고 지난 9일 밝혔다.

계방산은 산림청에서 선정한 한국의 100대 명산 중 하나로, 한라산·지리산·설악산·덕유산에 이어 다섯 번째로 높은 산이다.

희귀식물과 다양한 멸종위기 식물 등이 생육하고 있는 계방산은 강원도의 대표적인 천연림 군락지로, 산림청은 2000년부터 이곳을 ‘산림유전자원보호구역’으로 지정·관리하고 있다.

특히 희귀수목인 주목, 철쭉과 신갈나무, 물푸레나무, 피나무, 분비나무 등 다양한 식물군락이 혼생해 숲을 이루고 있다.

계수나무 계(桂)자와 향기 방(芳)자를 합해 이름 붙여진 계방산(桂芳山)은 천연 숲 이외에도 국내 유일의 대규모 특수활엽수 인공 숲을 품고 있다.

산림청은 1977년~1982년 동안 자작나무, 물박달나무, 피나무, 들메나무 등 목재로서의 가치가 높은 특수활엽수 조림지 170ha(67만 그루)를 조성했다. 특수활엽수조림지는 국내 유일의 대규모 특수목재 생산기술 연구 장소다.

계방산 산행의 들머리로 자리 잡고 있는 운두령은 우리나라에서 국도가 지나가는 가장 높은 고개다.

운두령에서 계방산으로 이어지는 산행코스에서는 백두대간 등줄기를 한눈에 볼 수 있으며, 능선이 완만하고 부드러워 부담 없이 산행할 수 있다.

강대석 국유림경영과장은 “봄철 계방산에서는 겨울철 설경 못지않게 백두대간 신록이 이루는 장관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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