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고랭지에 적합한 우리 콩 90품종 선발

해발고도에 따른 이소플라본 함량 변화 <자료제공=농촌진흥청>

[환경일보] 이채빈 기자 = 농촌진흥청은 고랭지 환경을 보호하고 농가 소득을 높이기 위해 고랭지 재배에 유리한 우리 콩 품종을 소개했다.

10일 농진청에 따르면 평난지(강릉)와 고랭지(대관령)에서 우리 콩 147품종의 수량 특성을 조사한 결과, 고랭지 적응성이 우수한 90품종을 선발했다.

장류 및 두부콩류로는 태광·대풍 등 37품종, 밥밑콩류는 일품검정 등 10품종, 나물콩류는 풍산나물 등 25품종, 풋콩 및 단기성 콩류는 단미2호 등 18품종이다.

해발 800m 이상인 고랭지에서 재배한 콩은 평난지에서 재배한 콩보다 이소플라본 함량도 높았다.

이소플라본은 콩에 다량 함유된 기능성 물질로 여성의 유방암 발병률 감소, 폐경기 증상 완화, 골다공증 예방, 콜레스테롤 저하 등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파종수립별 제1분지 각도 변화 및 수량 변화 <자료제공=농촌진흥청>

또 고랭지에서 일반적으로 재배하는 방법인 1주 2본보다 1주 3본으로 높여 파종하면 수량도 15% 증가한다. 1주 3본으로 파종하면 원줄기의 직경이 두꺼워지는 것을 막을 수 있어 수확할 때 유리하다.

구본철 농진청 국립식량과학원 고령지농업연구소장은 “고랭지 재배에 적합한 품종과 재배기술 연구에 집중했다”며 “지역 농업인의 소득을 높이고 환경을 지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환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