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숙인‧저소득층 일자리 창출, 청각 장애인 문자통역 제품 개발

[환경일보] 고용노동부(장관 이재갑)는 올해 두 번째로 사회적기업 인증을 위한 심사를 하고 65개 기관을 새로 인증했다. 2019년 전체 116개소(1차 51개소, 2차 65개소)의 사회적기업이 인증됐으며,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75개소 인증)과 비교하면 1.5배 증가한 수치다.

이로써 총 2201개의 사회적기업이 활동하게 되며, 4만6443명(취약 계층 2만7991명)의 노동자가 사회적기업에서 일하게 된다.

<자료제공=고용노동부>

이번에 인증 받은 곳 중에는 노숙인 및 저소득자를 위한 일자리 창출, 청각 장애인을 위한 문자통역 제품 개발, 질병 관리 애플리케이션, 공정무역을 통한 저개발국 생산자 지원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젊은 청년들이 창업한 곳이 많다.

에이유디 사회적협동조합(서울 은평구 소재)은 ‘누구나 듣는 것으로 인한 불편함이 없는 사회’를 만드는 것을 목적으로 청각 장애인에게 실시간 자막을 제공하는 쉐어타이핑 제품을 개발해 강의, 포럼, 행사장 등에서 문자 통역을 제공하고 있다.

주식회사 두손컴퍼니(서울 성동구 소재)는 일자리를 통한 빈곤 퇴치를 목적으로 노숙인, 저소득자 등 빈곤층을 고용하여 물류 대행 업무를 하고 있다. ‘주식회사 두손컴퍼니’의 기업명은 두 손으로 하는 일의 가치를 존엄히 여긴다는 뜻을 담고 있다.

유메이 주식회사(경기 성남시 소재)는 시민들의 건강 증진을 목적으로 지역별 전염병 및 질병 정보를 제공하는 애플리케이션(띠링)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으며, 사회적기업 ‘휠링보장구협동조합’과 함께 장애인 전동차 충전기 위치 알림 애플리케이션(휠누리)을 보급하는 등 장애인의 편의 증진에도 기여하고 있다.

주식회사 공기핸디크래프트(서울 마포구 소재)는 방글라데시, 인도네시아 등의 생산자 조합과 협약을 맺어 수공예 제품을 생산하고 공정무역 방식으로 저개발국 생산자의 자립을 지원하고 있다.

사회적기업은 이익 극대화가 목적인 일반 영리기업과는 달리 취약계층 고용 및 사회 서비스 제공, 사회 문제 해결 등을 조직의 주된 목적으로 삼고 다양한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고 있다.

2007년부터 현재까지 인증 받은 2589개소 중에서 2201개소가 활동하고 있으며, 인증 이후 3년 이상 계속 활동하는 3년 생존율은 90.5%로 지속 가능성도 높다.

나영돈 고용정책실장은 “다양한 사회 문제에 대해 고민하고 해결하기 위해 사회적기업을 창업하는 청년 기업가들이 늘고 있다”면서 “사회적 가치 중심의 정부 운영이라는 정부혁신 추진전략에 따라, 소외된 사회 문제에 관심을 기울이고, 참신한 방법으로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노력하는 청년 창업가가 계속 나올 수 있도록 뒷받침하겠다”라고 밝혔다.

사회적기업 인증 신청을 희망하는 기업이나 단체는 16개 광역자치단체에 설치되어 있는 권역별 통합 지원 기관에서 상담을 받을 수 있으며,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에 신청서를 제출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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