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철훈 아산천안건설사업단장 <사진제공=한국도로공사>

[환경일보] 허성호 대기자 = 당진~천안간 고속도로는 서해안 고속도로와 경부 고속도로를 연결하는 도로망으로 경부 고속도로 이용 교통량 분산 및 서해무역·연안항 산업벨트축의 경제 활성화를 위해 설계된 고속도로이다. 본지는 당진~천안간 고속도로 건설사업의 1단계인 아산~천안 신설공사와 동이~옥천 간 확장공사를 동시에 건설하고 있는 한국도로공사 임철훈 아산천안건설사업단장과 대담을 통해 집중 조명해 본다.   <편집자 주>

▷건설사업단의 주요 사업 목표는

아산~천안 간 고속도로 건설공사는 총연장 20.86km, 총사업비 1조2884억원이며 왕복 4차로, 속도 100km/h로 설계돼 있다. 2015년부터 2022년까지 약 7년간 공사가 진행될 예정이며, 주요 시설로는 나들목 3개소, 분기점 1개소, 교량 52개, 터널 5개, 지하차도 1개가 있다. 본 사업은 전국 간선도로망 계획(7×9)의 동서 5축으로 서해안고속도로와 경부고속도로, 천안~논산 간 고속도로를 연계하는 노선으로서, 충청남도 내륙지역 개발 및 관광자원 개발 촉진, 서해안권 배후 교통망 확충 등 물류비용 절감 효과기대 및 지역주민의 고속도로 접근성 향상으로 교통편의를 제공하는 데 그 목적이 있다.

아산~천안 간 고속도로 건설공사 추진 현황 <자료제공=한국도로공사>

▷아산-천안 고속도로 건설로 인한 지역 및 국가경제 효과는

아산-천안 고속도로 건설현장에는 현재 대우건설 등 16개 원도급사, 약 65개 하도사가 참여하고 있으며, 매일 건설장비 100여대 및 400명 이상의 인력이 투입돼 국가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아산~천안 간 노선이 개통되면 직접 영향권 내 주요 도로의 교통수요 예측을 통해 2037년 기준 경부고속도로는 천안IC~북천안IC 구간의 경우 최대 1만3460대/일의 교통량 감소효과가 있으며, 통행시간 비용절감 등 각종 편익은 매년 평균 655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아산~천안 간 노선은 지역 문화·관광자원의 상징성을 담을 수 있도록 이순신 장검을 형상화한 사장교인 배방대교, 거북선의 모습을 형상화한 현충사 지하차도, 이순신 명량해전 승리(V자형)를 형상화한 현충사교 등 지역특색을 고려한 경관 디자인이 적용된 구조물을 배치해 지역관광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배방대교(총연장 2530m). 국도 21호선과 43호선, 곡교천을 횡단하며 이순신 장군의 장검을 형상화한 1주탑 사장교 형식의 교량이다. <자료제공=한국도로공사>

“충남 내륙 지역·관광개발 촉진 – 서해안권 교통망 물류 비용 절감”
“16개 원도급·75개 하도사 – 건설장비 100대·인력 400명 동원 국가 경제 활성화”
“충무공 장검 형상화 - 배방대교 1주탑 사장교 충남 내륙 랜드마크 될 것

현충사 지하차도(총연장 660m). 아산 지역 내 현충사 문화재 구역을 효율적으로 통과하며 이순신 장군의 호국정신을 느낄 수 있도록 거북선의 모습을 형상화해 건설될 예정이다. <자료제공=한국도로공사>

“2037년 천안-북천안IC - 1만3460대/일 교통량 감소·연간 편익 655억”
“이순신 장군 호국정신·거북선 형상화 - 아산 관광경제 기여할 것”
“중부권 미세먼지 저감·친환경 건설 – 원격·입체적 현장 관리 최선”

현충사 지하차도 휴게시설 <자료제공=한국도로공사>

▷아산-천안 고속도로에 적용되는 주요 구조물 및 신기술은

아산~천안 간 고속도로 건설공사에는 공종별로 다양한 구조물 및 신기술들이 적용돼 시공될 예정이다. 특히, 충남 내륙지역의 랜드마크가 될 배방대교(연장 2530m)는 BICON 거더 및 Pretention 거더 등 다양한 신기술이 적용된 거더 구간(1950m)과 주탑 높이가 80m로 형성된 사장교구간(580m)으로 설계돼 있다.

거더 구간은 PS 강선과 상연 강봉의 일체 긴장 시스템을 이용한 공법인 Bicon 거더와 강연선을 선설치 후 콘크리트 타설하는 프리텐션 방식의 Pre-tension 거더가 적용됐다. 사장교 구간은 FCM 공법이 적용돼 있으며, 이순신 장검을 형상화한 사장교 주탑이 포함돼 있다.

배방대교 이외에도 거더와 교대 벽체을 반일체화 해 교대부에 신축 이음장치를 사용하지 않는 B.I.B 거더 공법, 거더 하연을 곡선형으로 처리해 미관성을 향상시킨 변단면 PSC-I 빔, 기존 PSC-I형 거더의 긴장력과 단면형상을 최적화시킨 공법인 EX-GIRDER 공법 등 다양한 특수공법이 적용된 교량들이 시공될 예정이다.

또한, 터널은 보강 및 제어발파 등을 통해 무보강 최소 이격 거리보다 필러폭을 더욱 근접시킨 근접병설터널 등이 적용돼 시공되고 있다.

아산~천안 간 건설공사 주요 신기술 적용사항 <자료제공=한국도로공사>

▷친환경 설계와 미세먼지저감 방향은

아산천안건설사업단은 건설 현장 인근에 축사, 가옥 등 정온시설이 많이 분포돼 있는 점을 고려해 지역 주민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소음, 진동, 미세먼지 관리 분야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소음 및 진동 관리

방음매트와 에어백 설치 <사진제공=한국도로공사>

인근 정온시설에서 소음도를 측정하고 있으며 발파 및 굴착 시에는 방음매트와 에어백을 설치해 인근 주민 및 환경 피해를 줄이고 있다. 또한 터널 굴착 시 입구부에 방음문을 설치해 작업으로 인한 소음피해를 최소화하는 데 힘쓰고 있다.

비산먼지 관리

공사 중 비산먼지로 인한 환경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공사장 진출입 차량의 바퀴에 진흙 등 세륜을 위해 세륜·세차시설을 추가 운영하는 등 대기질 관리를 위해 노력 중이다. 주변 기존 환경영향평가 대비(총 20개소) 2.1배만큼 수량을 추가, 총 41개의 세륜·세차시설을 설치 운영 중이다.

세륜·세차 시설 <사진제공=한국도로공사>

또한 성토 비탈면, 가설방음벽 상부에 비산먼지 방진망을 설계에 반영해 공사현장에서 발생되는 비산먼지의 영향을 최소화하는 데 힘쓰고 있다. 현장 내 비산먼지의 대부분을 유발하는 공사차량에 대해 덮개설치, 운행속도 규제(20km/h 이하) 등 교육 및 상시 관리를 진행하고 있다.

공사현장 내 비산먼지 방진망 설치 <사진제공=한국도로공사>

아울러 공사장 주변 인접마을의 환경피해 예방을 위해 ‘먼지신호등’을 설치해 상시 예방 모니터링을 하고 있다. 먼지신호등은 먼지 피해 발생(예상) 구간의 지역주민, 공사관리자가 실시간 대기질 상태를 확인 가능하도록 한 것으로 신호 단계별 살수차 증회 운행 등 먼지 피해 저감조치를 선행 관리하고 있다.

▷스마트워크(Smart-work) 기반의 첨단 IT 건설관리 내용은

건설노선 증강현실 구현 <자료제공=한국도로공사>

아산천안건설사업단은 첨단기술(APP, AR 등)을 접목한 첨단 건설현장을 관리하고 있다.

고속도로 기술정보 앱(APP)

현장에서 일하는 직원들이 각종 공사기준 등의 자료를 휴대하기 어렵기 때문에 즉시 확인이 곤란한 부분이 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누구나·언제·어디서든지 쉽고 빠르게 찾아볼 수 있도록 해 안전한 고속도로를 만드는 데 기여하고 있다.

증강현실(AR)을 이용한 건설노선 체감형 정보서비스

기존 주민설명회에서 지형도를 이용해 노선통과 구간을 설명했으나 일반인들이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었다. 이에 따라 건설노선의 가상이미지를 실제 시공될 위치에 표출하는 증강 현실을 구현해 노선 정보를 생생하게 체감할 수 있도록 했다.

건설현장의 작업상황 원격확인을 통한 입체적 현장관리

아산천안 노선은 배방대교 등 구조물이 많아(노선의 52%) 24시간 현장관리가 필요하다. 이를 위해 주요 구조물이 시공되는 현장에 웹카메라를 설치해 전자상황판이나 휴대폰을 통해 실시간 확인할 수 있고, 드론을 활용해 시공 단계별 기록관리를 하고 있다.

24시간 입체적 현장 관리 개요 <자료제공=한국도로공사>

IoT(비콘) 기술을 활용한 스마트 안전관리 시스템 운영

건설현장 내 상존하는 위치별, 공종별 위험요소에 대해 근로자가 안전교육만으로 모든 위험요인을 인지하고 활동하기는 한계가 있다. 이에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통해 작업자가 해당 위험지역 내 접근 시 비콘과 스마트폰을 연동해 자동으로 위험요인을 경고하고 근로자 스스로 안전관리 할 수 있도록 유도 하는 시스템이다.

배방대교 조감도 <자료제공=한국도로공사>

▷임철훈 단장 약력

임철훈 사업단장은 부산대학교를 졸업하고 1989년 한국도로공사에 입사해 천안지사장-함양건설사업단장-본사 교통처 첨단교통팀장을 거쳐 2018년 1월 아산천안 건설단장으로 부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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