킨더랜드 픽처북스 시리즈 ‘우리 여기 있어요, 동물원’

'우리 여기 있어요, 동물원' 표지 <사진제공=도서출판 킨더랜드>

[환경일보] 이채빈 기자 = 동물 권리와 복지를 조명한 그림책이 나왔다.

‘우리 여기 있어요, 동물원’은 무심코 지나친 동물원을 동물들의 입장에서 바라보고, 이곳이 과연 동물들에게 편안한 쉼터인지 생각해보자고 제안한다.

주인공 레오는 동물원에 살고 있는 사자다. 레오는 “아이들이 던지는 건 어떤 것도 먹지 마세요. 설사를 하거나 이빨을 다칠 수 있어요”라고 말한다. 자연 속에서 살아야 할 맹수가 우리 안에 갇혀 있는 모습을 동물의 시점으로 현실감 있게 그려냈다.

같은 것을 봐도 ‘누구의 입장에서, 어떤 관점으로 보느냐’에 따라 다르게 보인다. 그저 인간에게 볼거리를 제공한다고 생각했던 동물원이 동물들의 입장에선 답답하고 무서운 공간일지도 모른다.

책은 동물들도 행복한 권리를 갖고 있다고 말한다. 또 그 권리는 누가 갖고 있느냐 묻는다. 동물들의 속마음에 귀를 기울이면 진정한 동물 복지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마주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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