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개 지역에서 일자리, 창업, 문화공유 공간 조성

[환경일보] 김영애 기자 = 쇠퇴한 구도심에 골칫거리였던 빈집이 청년들의 창업과 주거공간으로 조성되어 마을에 활기를 더하고 있다. 폐광 이후 삭막하던 강원 산골에는 야생화 단지가 만들어지면서 주민들 입가에 웃음꽃이 피어나고 있다.

지역에 마을공방이 조성되면서 행복한 변화가 시작됐다. 마을공방은 빈집과 같은 유휴 공간을 개선하여 주민들에게 문화예술 향유 기회와 일자리를 제공하는 사업으로 작년까지 45개소가 조성돼 운영 중이다.

행정안전부(장관 진영)는 올해에도 7개소의 마을공방을 새롭게 조성한다고 밝혔다. 이번 선정된 마을공방은 도시재생 지역에 주민들의 교류·상생 공간을 조성하는 도시재생형(광주 서구, 충남 천안, 경남 김해)을 비롯해 지역 예술인과 주민이 함께 지역문화를 공유·계승하는 지역문화형(울산 중구, 전북 남원, 경남 하동), 지역의 사회적경제 활성화 거점을 마련하는 사회적경제형(경북 안동) 등으로 구성됐다.

도시재생 뉴딜사업지역으로 지정된 광주 서구 양3동은 마을 내 공·폐가를 활용해 청년예술가와 주민이 함께 문화예술을 배우고 즐길 수 있는 ‘별별예술공방’과 지역음식을 전수·개발하고 함께 식사를 할 수 있는 ‘행복 공유주방’을 운영할 계획이다.

전북 남원은 지역민이 앞장서서 고유의 문화자원인 목공예와 옻칠공예를 계승·발전하기 위한 마을공방을 조성하고, 경남 하동의 평사리 마을은 식물공방, 음악카페, 마을판매장 등을 주민이 직접 운영함으로써 마을을 관광명소로 꾸밀 예정이다.

김현기 행정안전부 지방자치분권실장은 “마을공방은 빈집, 폐교 등을 정비하여 마을환경을 개선하고 주민간의 소통과 유대감 형성을 통해 공동체를 회복하는 좋은 모델이 되고 있다”라며 “이번에 선정된 마을공방이 주민에게 행복을 주고 쇠퇴한 지역을 발전시키는 구심점 역할을 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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