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국내 종돈장 돼지 다리 건강 연구

농촌진흥청은 다리가 건강한 돼지의 유전적 특징을 밝히는 연구를 진행 중이다.

[환경일보] 이채빈 기자 = 농촌진흥청은 돼지의 다리(지제)를 중심으로 강건성 개량 체계를 세워 다리 건강이 우수한 돼지의 유전적 특징을 밝히는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고 15일 밝혔다.

돼지의 성장 속도가 빨라지면 다리에 이상이 발생할 위험이 높아진다. 이때문에 어미 돼지가 처음 새끼를 낳은 뒤 도태되는 비율은 15∼20%이다.

농진청은 한국종축개량협회와 함께 국내 종돈장 돼지의 다리 상태를 점검(연 2800두)하고, 눈으로 다리 건강을 판별할 수 있는 표준 매뉴얼을 만들 계획이다.

매뉴얼은 구체적으로 돼지 다리 각도, 양 다리 균형, 발굽 상태 등을 제시하고 항목별 건강 점수를 측정하도록 만들어진다.

또 측정항목을 시각화해 농가에서 돼지의 다리 이상을 일찍 알아채고 조기에 치료하도록 유도해 동물복지에도 기여할 수 있다.

돼지 다리의 능력검정 체계를 구축하고 유전적 특성을 밝히면 우수씨돼지를 선발하는 국가단위 평가방법에 다리골격 항목을 반영할 방침이다.

문홍길 농진청 국립축산과학원 양돈과장은 “이번 프로젝트는 양돈농가의 소득 향상과 돼지의 복지 증진에도 매우 중요한 연구”라며 “앞으로도 인류와 동물이 공존하는 휴머니즘에 기반을 둔 연구에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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